체중때문인지 70정도부터 이미 무릎 관절이 아파서
자유롭게 편하게 많이 걷진 못하셨음
내가 결혼했을땐 20년전 64세..그때도 아프셨던거 같기도..
관절이 아프셨지만 오라가라 안 하고
생전 전화도 먼저 안 하시고 편하게 해주셨음
시댁가서 설거지 한번 한적없고
나에게 크게 바라는거 없으셨음
다만 노후대비 안 해놓으셔서
2004년 결혼했는데 2007년 초부터
월150씩
생활비 지금까지 드리고 있음;;;
(집 분양받아서 한동안 100으로 잠깐 낮췄다가 현재는130)
아프신적 크게 없었지만 병원비 (입원비) 들어갈땐 아들 둘이 반씩 부담했음
(장남은 아니지만 월 생활비는 다달이 우리만 내고 있음-전업주부라 1도 불만 내비치지 않음)
80되던 해에 코로나 난리로 집에 칩거하시더니
살짝 치매증상 생기심
(심하진 않지만 기억을 잘 못하심)
80되던 구정에만 해도 온가족 모여 갈비찜에 식사장만 본인이 다 하셨는데 그 뒤로 주방일 손을 아예 놓으심
집에 가보면 더 연로하신 아버님이 살림 다 하고
어머니는 누워서 티비만 보심
귀가 어두워서 몇해전 300들여 보청기 사드렸는데
(본인의지아님 자식이 사다바침) 귀찮다고 안 끼셔서
의사소통하기 힘듬
아버님은 간편식,배달반찬(자식들이 주1회 배달시킴) 이런것들로 차리시고 치우시고...
84세면 그리 늙은 나이같지않은데 귀 안 들리고
살짝 기억력저하로 삶의 질 너무 떨어지고
제일 문제는 관절이 아프니 꼼짝않고 누워만 있으려하고 하루종일 누워서 티비만 보심
(어머니 주변 친구분들은 아직 괜찮으심)
80이후로 혼자 음식 만들어 차려드신 적이 아마 없는듯;;;
올 해 어머니는 84세 아버님은 87세
(아버님은 쳥력도 인지도 훨 나음..정상수준)
다만 아버님 파킨슨으로 힘들어하시다
구정 지나자마자 요양병원에 입원하심
갑자기 어머니 댁에 혼자 살게 됨
혼자 두기 불안한 아들이 아들네 모셔왔으나
당신 집에 가야된다 계속계속 말하고
겉옷까지 입고 버티셔서 만 이틀 못 채우고 도로 모셔다 드림 (벌써부터 너희에게 짐되기 싫어!! 라고 말씀하심-저 감사해야 하는거죠? 나 혼자는 못산다
아들네에서 같이 살겠다 안 하시는 거)
효자아들 둔덕에 아들이 퇴근길에 찾아가서
저녁도 사드리고,포장해가고 주말엔 가서 들여다보고 있음
물론 며느리도 가고 있고
개학해서 낮에 시간 있으니 주1회는 방문하겠다
스스로 남편에게 얘기함 (눈치보이므로)
와!!! 원래 84세쯤 되면 이런건가요?
혼자 사는 법을 잊으신건지
정말 누워서 티비보는거 외에는 꼼짝 안 하시네요
씻지도 않고;;; 빨래 물론 안 하죠
옷도 더럽게 입고 다니시고..
다 해주던 남편..없으니 혼자는 아무것도 안 하셔서
제가 햇반 배달해놨고 반찬 사나르고...
긴급돌봄 신청해서 주3회 3시간씩 가고 있어서
그 분이 식사 챙겨드리고 집안일 도와주시고
저녁요깃거리도 사다놓고 가셔요
아직 혼자 뭐 만들어드시거나 스스로 나가서 사와서
드신적은 없고
혼자 직접 하시는거는 라면 끓여드시는게 다네요
가보면 설거지는 해놓으셔요
저는 못돼먹어서 그렇게 보고싶지도 잘해드리고싶지도 애달프지도 않아요
그냥 남편의 어머니니까 내 할도리를 해야된다는 의무감뿐이네요
생활비는 계속 드리고 (아버님 입원전엔 생활비만 들었죠..대출이자가 크게 나가고 있어서 생활비를 줄이지는 못하는 상황)-그렇다고 가서 챙겨드리는 비용 최소 30정도는 드니 월100으로 드리자고 말하기도 좀;;
(남편이 버는 돈이므로..맞벌이였으면 달랐을지도)
가서 챙겨드리는 식비는 다 따로 추가 지출에 아버님 병원비는 아들둘이 반씩 부담하기로 했어요
왜 혼자 다 하냐구요? 저 아니면 할 사람이 없어요
딸도 없고 장남과 맏며느리는 해외에;;;
아이가 고3이라 좀 바쁜 상황이고
내년에 대학가면 나도 좀 내 인생(제 나이40후반)살아보나 했는데
시부모님 아프셔서 수발드는 인생 시작이네요
친정부모님은 아직 건강하시고 70대시라
제 도움은 필요없으시고 82쿡 레퍼토리처럼
경제적으로도 괜찮으셔서 저희 도윰윽 필요없으세요
상황이 너무 깝깝한데 마음 안 좋아도 달라지는거 없으니 받아드리고 적응하는 중 이에요
이 상황에 당신들 노후대책 돼 있어서 저희 돈 더 나가지만 않아도 훨씬 낫겠죠
장기요양등급 신청한 상태라 등급 받으면
요양보호사 주3일-5일 내지는 데이케어센터 다시니게하려구요
아버님은 한두달안에 퇴원하실 수 있을지..
이제 시작인거 같은데
와 제 솔직한 마음은
내 부모님이면 지극정성까진 아니어도 기꺼운 마음으로 할 수 있을거 같은데
흑 나에게 왜 이런 일이 벌써.. 이런 심정이에요
지금부터 언제까지 해야되는걸까 싶고..
차로는 안밀리면 편도 45분정도 전철로는 1시간거리에요
아들이 너무 착해서 한마디 불평도 없이 다 감당하고 있고 저한테도 고맙다 미안하다 그러긴해요
내가 이런 마음인지도 전혀 모르구요
근데 저는 아들 하나 잘 키워놓으니 어머니 참 좋으시구나 복많은 인생이시다 싶고 그러네요;;
몹시 투덜거리는 마음이지만 막상 만나뵈면
안쓰럽고 짠해서 잘 해드리려 애쓰다오긴해요
제가 너무 나쁜건가요
마음이 괴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