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멋진 시어머니 글이 있어서 저도 쪼끔 써봐도 될까요
1925년생이니까 99세 할머니 이야기에요
매일 아침 경동시장에 가셔요
좋은 먹거리 사와서 매일 뭔가 음식을 만드십니다.
팥죽도 국산팥으로 다 갈아 껍질없게 면보에 걸러서 적당히 달게 적당히 짜게 간도 잘 맞추세요
아들 며느리 반찬 대주신다는데 보통 얻어먹기도 힘든 나이에...(며느님이 직장을 다녀서 계속 해줘버릇이 되었답니다) 실은 할머니도 수십년을 워킹맘으로 사신 대단한 분이에요(미용기술)
동네에서 자그마한 가게를 하고있는 저에게도 일하면서 밥해먹고 다니기 힘들지요? 하고 콩비지며 김치찌개같은거 싸다주십니다. 나이 어리다고 반말 없고 작년까진 사뿐사뿐 걸어다니셨는데 올해부턴 지팡이 쓰시구요. 제가 알고 지낸지는 10년쯤 되었네요
이런 어른이 되고싶다.... 건강 유지 잘 하면서 남에게 베풀줄 알고 어른꼬장 안부리고 밝은 낯으로 살고싶다.. 소망해 봅니다.
어제는 저랑 사진한번 찍어주실래요? 하니 머리도 하얗고 안 예뻐서.. 그러시는데
아녜요, 정말 고우세요 할머니!! 최대한 건강한채로 편히 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