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길고양이한테 절대 정주지 마세요.

다음 주에 길고양이들 TNR 들어가서 이번주 내내 긴장 모드네요

5년 전에 고양이 포획했다 실패하고 트라우마가 생겨서 그동안 못하고 있다가 작년부터 길냥이들 본격적으로 밥을 주기 시작해서 미루면 안되겟다 싶어서요.

5년 전보다 경쟁율 엄청 심해졌어요. 겨우 TNR신청해서 10마리 확보했네요.

 

열빙어 오븐에 적당히 구워주고, 닭, 황태 스프 만들어서 애들 몸보신 시키고 있습니다. 포획하면서는 애들 밥을 좀 굶기라고 하더라구요. 수술하고나서도 애들 스트레스 받을테니 그 전에 더 잘먹여야할거 같아서요. 

 

다행히 추위는 좀 물러갔지만 작년 올해는 그닥 추운 겨울도 아니었지만 영하만 내려가면 밤에 잠이 안와요. 비 많이 와도 잠 못자구요 ㅠㅠ

 

길애들 정 주지 마세요. 물론 애들 밥 먹는거 보면 힘든거 싹 가시긴 하지만 애들 잘못될까봐 전전긍긍하는거 진짜 할짓 못됩니다. ㅠㅠ

 

저도 이런 성향 때문에 집 마당에 오는 냥이만 챙겼는데..... 낮은 지붕에서 나만 보면 냥냥대던 냥이랑 작년에 이사간 캣맘 때문에 사람들한테 욕먹으면서 길 애들 챙기게 되었네요.

 

캣맘 옆에서 보조적으로 간식이나 챙기던거랑 진짜 상황이 달라졌어요.

나만 쳐다보는 길애들 때문에 비가퍼부어도, 독감걸려 아파도 애들 챙기러 나가야되고 장거리 여행은 꿈도 못꿔요. 병원에 입원할 일 생기면 임시 알바라도 구해야겠다 생각도 했어요.

 

길애들 챙기면서 고양이 혐오자가 이렇게 많았구나. 남초는 무조것 캣맘은 정신병이라면서 모든 캣맘을 공격해요. 내가봐도 상식없는 캣맘들이 눈에 띄긴하지만 대부분은 남들 피해 안주려고 노력하고 사비로 애들 사료, 병원비 대는 캣맘들이 훨씬더 많은데말예요.

 

그런데 정작 제일 힘든건 그런 혐오자들이랑 싸우는거나 아침 저녁으로 밥셔틀하는거보다

날씨가 안 좋을 때 길애들 잘 있는지 걱정이 되서 잠 못자는겁니다 ㅠㅠ

 

마음 약하신 분들은 길애들한테 눈길도 주지 마세요. 힘들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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