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애가 학원은 다니겠다고 하면 보내줘야겠지요?

성적 하위권인 중등 여자아이에요. 학교는 잘 다니고 친구관계 원만하고 크게 말썽피우는 일은

없어요 다만 공부를 너무 못해요. 특히 수학은 최하위권.

그래도 학원은 다닌다고 해서 보내주고 있어요. 

친구들 대부분 학원가고 놀 아이 없으니 학원은 간다고해서 보내주고 있어요

국영수 싼곳으로 보내고 있고 원비만 월 85만원정도 들어요. 

 

숙제만 간신히 해가고 조금 내주는 숙제도 안 해서 갈때도 가끔 있는것 같아요.

초등까지 제가 계획짜고 숙제 체크하고 관리를 했는데 아무 소용이 없더라구여

그래서 지난 2년간 마음비우고 어떤 잔소리도 안 하고 그냥 '숙제는 했니? 정도

물어만 보고 제 할일합니다. 

 

애가 하겠다고만 하면 제가 어떻게해서든 입시관련 공부하고 영상 찾아보고 상담도 받아보고

할텐데 할 의지가 전혀 없기에 언젠가부터 입시관련해서 전혀 알아보지도 않고

어느 학원이 좋은지 어디를 보내야 좋을지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내년에 고등되는데 그래도 부모인지라 걱정은 살짝되는데

애가 정 공부안하면 대학도 안 보낼 생각입니다.

혹시라도 가겠다고하면 졸업장이라도 딸 수 있는  대학을 알아봐서 보내던가 하려구여

 

공부는 열심히 안 하지만 남들 다 가니 학원은 거부 안하고 다니겠다고 하면

그냥 보내주는게 맞겠지요? 애가 없을땐 공부 못하는 애를 왜 돈 아깝게  하원 보내는지? 그냥 그 돈으로 적금들면 되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애 키워보니 공부를 못해도 학원 보내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여. 안하면 그 시간에 히키코모리 되어 집에서 폰만 하니까요. 아니면 밖으로 돌면서

안좋은길로 빠질수 있으니 학원을 보낼 수 밖에 없겠더라구여. 

 

마음을 많이 비워내고 있는데 애가 공부 못해서 대학을 못가도 괜찮다고 

그냥 20살이후 스스로 독립해서 허드렛 일을 해도 괜찮다고 내 자신을 세뇌하고 있는데

어느땐 내가 너무 무책임한 부모인가 자책감도 들긴하네요.

 

고등까지 100만원 이내에서 학원을 다니겠다고 하면 그 돈은 버리는셈치고

보내주는게 맞는거죠?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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