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지금 병원에서 대기중인데

시골과 도시의 중간같은 동네. 환자는 모두 노인들.

 

아버지가 소화가 안된다고 진료를 다녀오더니

위/대장내시경 예약하고 오셨어요.

참고로 1년 반 전에 삼성에서 종합검진 싹 해드렸고당일에 용종 제거도 했구요.

 

당시 의사가 연세 생각하면 3년 후 쯤 불편하면 한번 해보고. 앞으로 한 번 정도 더하면 될거라 했었어요.

 

오늘 휴가라서 검진 따라왔는데

잠깐 회사 전화받는 사이 ct 실로 데려가길래 놀라서 가보니

내시경 뿐 아니라 ct까지 예약되어 있네요.

아버지가 말씀을 안하신...

-저는 조영제 알러지가 심해서 ct 잘 못 찍을 정도고

건너서 ct 조영제 부작용 사망하신 분 알아서 조영제 예민해요-

 

접수하면서 간호사가

..오늘 만약에 선생님 만나서 ct 찍자고 나오면.. 

이라고 했고,

같이 본 진료에서 ct 이야기 따로 없었는데.

(화나서 언성 좀 높아지고)

 

의사 따로 만나서 잠깐 이야기하고

나와서 간호사들이 그 사이,

아버지가 삼성 다닌 이야기 하시니 그제서야 나머지검사도 예약되어 있다고 설명해주는데

 

공단검진에..., ct 추가, 혈액검사 추가,

대장내시경 추가, 수면 비용 추가..

2x 만원.

종합검진 다 받아도 60인데.. ?

 

기다리면서 보니, 혼자오신 노인분들

ct가 뭔지도 모르시는 것 같은데 사인하고 계시고.

대학병원의 3분진료만 겪다가 아버님 아버지~ 하고

오늘 뭐했어~하는 반존대 스킬에 노인들을 끔뻑하실지도

의사가 요양원 진료도 한다고 하던데,

진료실에서 웃으며 토닥토닥 하는 친절 스킬과

청구되는 병원비의 상관관계 생각이 들어서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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