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우리 강아지 봄바람 날 거 같아 …..

요즘 우리 강아지가 좀 그래요

 

2년 전 데려올 때

왼쪽 앞발이 아프고

실외에 묶여 행동반경이 적으니

오래 못 걷고 힘들어 하고

산책도 별로 좋아하질 않았어요

 

이번 겨울에도 발 아파 힘들어 할까 싶어

일회용 신발도 사주고 했는데

눈밭도 팡팡 뛰어 다니고

눈 = 발시럼 트라우마도 극복했더라구요

 

그러더니

요 며칠 전부터

산책하는 게 달라요

보통 어느 정도 돌았다 싶으면

집으로 간다고 방향 틀거든요

요새 놀고 놀고 또 놀고 살판났어요

패딩벗고 면티 하나입고 나가니까

몸이 가쁜한 지

긴다리로 고라니처럼 날라다녀요( 따라 댕기기 힘들 ..)

그리고

나무며 풀에... 개친구 냄새랑 sns 하는데

이게 완전 평소보다 더 집착이 강해졌어요

냄새 맡을 만큼 맡고도 안 와서

잡아 땡겨 끌고 와야되요

원래 이러진 않았거든요

 

외모에도 신경 쓰는지 ㅎㅎㅎ

벌써 엉덩이털이 거의 절반은 빠져서

엉덩이까지 매끈해 졌어요

털이 많이 빠지는 애라

겨울동안 최대한 보온에 신경써서

털이 많이 안 나게 관리했는데

유일하게 엉덩이털은 안되더니

입춘되자마자 시작해서

거의 다 정리되네요 ..;,,

윤기나는 몸통에 덥수룩한 토끼궁댕이가 

맘에 걸렸는데 알아서 관리를 했네요

 

허루 2번 산책하던 애가

요즘은

3번도 오케이 하고요

안쪽 풀숲도 막 겁없이 들어가요

저에게 애정표현도

부쩍 과도하게 많이 해요

 

얘 ... 좀 변했어요

 

이러다

봄바람나서

나가는 거 아닌지

문득

걱정이 되네요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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