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91년생 34살 인생 다시 잘 살아볼 수 있겠죠

최근에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던(=믿었던) 직장에서 해고 당하고 모아둔 돈은 2천만원.....이네요. 제가 쓸데없는데 투자를 하지 않았다면 5천에서 6천쯤은 있었겠지만 (압니다. 34살에 이것도 많은 돈은 아니라는 거) 투자를 잘못 하는 바람에 저 돈이 전부입니다. 

 

현재로선 혈육의 명의로 된 혈육의 집에서 (둘다 미혼입니다) 함께 살고 있어서 거주비용은 크게 들지 않다는게 다행이나 부모님의 노후준비가 완벽하진 않다는 게 마음에 걸리네요. 다만 아직 두분이 크게 편찮으신 곳은 없어서 우선 이 걱정은 뒤로 미뤄두려고 해요.

 

제일 문제는 재취직인데 우선 이력서 미친듯이 넣고 있습니다. 일한 경력이 있어서 계속 두드리다 보면 어딘가 열릴 거라고 생각도 하구요. 그 직장이 제가 원래 다니던 곳과 직급도 연봉도 낮다면 계속 노력해서 다시 올라가면 되고... (원래 다니던 직장의 안정성을 믿고 딱히 공부도 안했었는데 이번 기회로 좀 더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공부도 해보고 고인 물로 살지 않은 채 열심히 몸값 올리면서 살아보려고 해요) 아직 인생 망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나이가 적지는 않다보니 참 여러모로 회한이 드네요. 

 

두 다리 튼튼해서 어디든 걸어다닐 수 있고 내 눈으로 세상 볼 수 있고 뜨거운 물로 샤워할 수 있고 몸 뉘일 곳 있으니 이 어찌 아니 감사한가. 이 상황에서 내가 못해낼게 뭐 있어! 라고 스스로에게 계속 되뇌이고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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