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퇴사 고민

맞벌이 부부이고 같은 직종에 종사해서 수입도 거의 비슷합니다.

나이는 이제 50 접어 들었고요.

앞으로 한 10여 년은 더 할 수 있긴 한데 경기가 안 좋고 여러가지 힘든 일이 생기니 자꾸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애들도 중학교 가서 지금까지는 봐 주는 분 계시는데 아무래도 엄마가 공부를 챙겨야 할 것 같고 무엇보다 나이가 드니 힘들어요.

남편도 마찬가지겠지만요.

두 사람이 나가서 비슷한 수입으로 버니까 큰 재산은 없어도 먹고 쓰는데는 불편함 없이 지내왔지만 제 수입의 절반은 시터나 아웃소싱 비용으로 나가요.

정말 바쁜 직업이라 주말에도 종종 나가야 할 때 있어서 아무래도 가정에 소홀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지내왔어요.

나이가 들어 몸도 힘들고 수입도 줄어드니 자꾸 그만둘까 고민이 됩니다.

제가 수입이 적으면 아줌마 비용 아끼는 명분으로라도 남편한테 얘기할텐데 거의 비슷한 상황이라 제가 그만두면 남편이 너무 힘들 것 같아 미안해서 말을 못하겠어요.

잠깐 의사를 내비치긴 했는데 몸이 힘들면 어쩌겠냐고 알아서 하라고는 하는데 참고 했으면 하는 눈치긴 했어요.

남편도 이해는 되요.

아무래도 혼자 벌면 힘드니 부담이 되겠죠.

날마다 마음이 갈팡질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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