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오늘 동물병원 갔다가

우리 강아지가

동물병원에서만 파는 사료를 먹어서

오늘 사러 혼자 동물병원에 갔다

 

평소보다 더 많이

아픈 강아지들이 가득 차 있었다

 

노환을 앓는 듯한 아주 작은 강아지

알 수 없는 소리가 놀랍도록 크게

기관지에서 나는 강아지

등털을 두손바닥 크기로 밀어 맨살이 드러난 강아지

 

그외 차분히 있지만

어딘가 아픈 강아지들이

가득...

 

겨울동안 중단했던

심장사상충 약을 사려면

나도 우리 강아지를 안고 가야했었다

상담 및 검사를 받아야 한다니 ...

차없는 나에겐 큰 부담인데...

 

우리 강아지도 혹시

어디 아플까봐 걱정이되고

인간사나 견생이나

생노병사를 피할 수 없음이

서글프고 아픈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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