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쿠팡으로 물건을 살 때 반품 물건도 잘 삽니다.
일반적인 소모품 같은거요. 어차피 내가 써도 포장 뜯을 건데 포장 뜯은 흔적 따위 있는게 무슨 상관이라고요. 포장 안에 물건만 반듯하면 되죠.
이런 표현 웃기지만 저는 중고 물건 사는 것도 환경보호활동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가격적인 측면도 있지만 어쨌든 쓰레기를 좀 줄여보자 차원이랄까요.
(그래서 제가 가진 물건도 주변에 나눔 잘합니다. 새물건 사지말고 이거 그냥 쓰라고, 울 집에 그냥 두면 먼지 쌓인 쓰레기밖에 안 될테니.)
근데 진짜 추잡스런 경험을 두번이나 하고나니 인간이 대체 뭔가 싶네요.
첫번째는 갤럭시 폴드 케이스를 샀어요. 아시다시피 그건 케이스가 2개로 나뉘어져 있잖아요.
어차피 폰에 끼워서 쓰는 거고, 내가 쓰다보면 기스가 날 거 케이스까지 신삥을 추구할 필요가 있나 해서 반품물건을 샀는데
들어있는 케이스 두개 사이즈가 달라요. 이건 제가 쓰는 게 아니라서 폴드폰 버전을 잘 모르는데요.
하여튼 하나는 제물건이 맞고 하나는 사이즈가 커요. 아마 이거 사서 반품한 사람이 바꿔 넣은 다음 반품처리 했나보죠. (물론 저도 쿠팡에 반품처리 했고, 사진 찍어서 상황설명했습니다.)
두번째는, 고무장갑을 샀는데요. 5개들이 한팩을 사면서 반품물건이 있기에 샀어요.
쿠팡 포장지말고 고무장갑 포장지가 뜯어진 걸 테이프로 봉해 둔 거더라고요. 뭐 그정도야 괜찮아요.
그런데, 5개 들어있어야 할 고무장갑이 4개만 들어있는 겁니다. -_-;;;
이 또한 쿠팡에 사진 찍어 설명하고 반품처리는 했지만,
아니 폰케이스든 고무장갑이든 만원도 안하는 걸 대체 왜 이런짓을 할까요.
인간이 진짜 좀 추접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