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전 이혼후 아들만 바라보며 혼자 키웠습니다. 아들을 오늘 전남편에게 완전히 보냈습니다. 전남편이 양육권과 친권행사자 변경신청 해달라고 해서 내일 하러갑니다. 아래는 아들이 제게 했던 행동과말들입니다. 아들은 내일 중학교에 입학합니다. 착하게 잘 크다가 5학년 2학기부터 돌변했습니다. 저를 너무나 싫어하고 싫다고 자주 소리질렀습니다. 그런데 전남편 거주지가 경기도이고 여자가 있어서 아이에게 중학교근처에 월세방을 얻어주고 혼자 살게 한다고 합니다. 오늘 방을 구했다네요. 아이가 안쓰러운데 같이 살 엄두가 이제 안납니다. 지쳤어요. 친정부모님 모두 아이 한살전에 돌아가셨고 제 박봉과 전일제 근무와 신혼여행 다음날부터 주말부부하며 완전히 혼자 키웠습니다. 아이 혼자 키우며 힘들고 지쳐서 정신과 약을 9년 먹고있습니다. 아이가 요구해온 건 " 말시키지 말고 밥이나 잘해줘" 입니다. 하숙생같이 밥 잘해놓고 자유롭게 살게해달래서 겨울방학 두 달간 아무데도 놀러가지도 않았고 밥 차려주고 새벽 3~5시에 자고 낮 2~3시에 일어나는 생활을 하루도 예외없이 하는 아들에게 내색한번 안하고 놔뒀습니다. 1년넘게 애가 쌀쌀맞게 변하더니 그냥 밥하고 빨래해주고 용돈주고 학원 잘 보내주고 집안일해주고 뒤치닥거리 해주는 하녀취급한다는 생각만 듭니다. 설경 보여주려고 1월 초에 3박 예약했는데 애가 숙소가 맘에 안든다고 이불 뒤집어쓰고 둘째날에 폰만봤어요. 집에 가자고 해서 1박에 15만원짜리 숙소 큰맘먹고 예약했는데 환불못받고 도망치듯 2박만 겨우하고 돌아왔어요 그래도 어린 자식이니 데리고 살아야 도리같은데 같이 있으면 사춘기 반항이 선을 너무 자주 매일 넘어서 인간으로서 힘듭니다. 어떻게 하는게 현명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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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라서 그러는 거 같은데 참 넘 안타깝네요
링크 가보면 엄마가 일어났던 일 메모 해놓은 것도 있어요
상담이나 금쪽이라도 나가보지 그냥 보내고 싶어서 결국 보냈다는 느낌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