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선 봤는데요

아주아주 늦은 나이 남녀 입니다. 늦은 나이 맘에 드는 상대 찾기 쉽지 않죠.  남자의 깨끗한 이미지가 풍기는 첫인상과 공기업 다닌다는 점(신원이 확실한점)이 맘에 들었어요.  남자도 제가 맘에 든 것 같아  세번째 만남에서 사귀자고 해서 알겠다고 했는데요. 마음에 걸리는 점이 있어요.

 

세번 만났으니 서로 알턱이 없죠. 둘다 늦은 나이이니 많은 대화를 하고 서로 빨리 알아가고 싶었어요 이름 나이 직장 외에는 아무것도 몰랐구요.  가족관계, 학창 시절 어땠는지, 회사 다니다가 힘들면 어떻게 하는지, 운동 좋아하는지, 이전 연애, 헤어질때 어떻게 헤어지는지, 마음속 이상형, 결혼상 등등 서로 알아야 된다고 생각해서 물었는데 남자가 저보고 잰다고 하네요. 검증하려 든다고 불편감을 드러냈어요. 저는 서로 알아가야 결혼도 생각하는거 아니냐고 딱 세 가지 정보만 가지고 만났는데 이게 뭐가 재는 거냐고 반문했는데 그게 재는 거고 검증하는 거라네요. 그리고 밥먹다가 갑자기 저에게 아줌마라며 농담하는데 저도 영감님 농담으로 받아쳤는데 갑작스런 저 농담이 왜 의미있게 들릴까요? 남자 말로는 지금 이 정보만 가지고도 본인은 저에게 청혼할 수 있고 저만 괜찮으면 한달안에 결혼할수도 있다고 하네요. 남자도 저에 대해 아는게 없는데 말이죠. 그래서 제가 너도 나에대해 알아가야 하는거 아니냐고 연애도 아니고 우리는 진지한 만남을 고려하는 건데 라고 했더니 저에게 하는 말이 "왜? 마음에 걸리는 거 있어?" 라고 묻더라구요. 남자가 제가 하는 질문에 대해 너무 방어적이에요. 그리고 남자 본인은 소개팅으로 만나 이렇게 빨리 사귄적은 제가 처음이고 지금까지는 과거에 아는 사람들과 연애했고 3~4년 장기연애를 주로 했다고 해요. 과거 알았던 여자들이 뒤늦게 자기 진가를 깨닫고 다가와서 연애 했다고 하네요. 자기 사기꾼 아니라고..  듣고보니 서로 잘 아는 상태에서 연애를 했을테니 서로 묻고 이런게 많이 없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그 이후로 남자에게 질문을 못했어요. 그리고 사귀자는 말에 수락을 했는데.. 마음에 찝찝함이 있어요. 저는 이것저것 묻는 편인데 물어보면 불편해 할 꺼 같아서요.  결혼 적령기 훌쩍지나  결혼으로 고민하고 고통받은 시간들이 지긋지긋해서 결혼 상대자가 나타났을 때 결혼하는게 맞는건지 서로 잘 알지도 못하는 상대고 이런 상태로는 더 알아가는게 어려울 것 같아 지금 놓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시간은 소중하고 다른 사람 소개 받는 걸 고려해야하니 직진할지 여기까지 일지 빠른 판단을 내리고 싶은데 조언 부탁 드려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