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지만 늘 신축의 넓은 집 옮기며 살았어요.
집이 늘 아늑하고 예뻤죠.
공부도 안 하고 돈도 모르고..
재수해도 정신 못 차리고...
서울의 전문대 가는데
유럽여행 간 사이 조그만 원룸 구해서
어제 데려다 놨어요.
호텔서 자고 오늘 보러 갔더니
눈물이 글썽글썽
집에 가고 싶다고...
방이 우리 집 화장실만 하다고...
영원히 엄마랑 살고 싶다고...
말은 못 하고 공부 안 한거 후회되는 듯..
다시 하기도 저도 기가 차고...
심정이 복잡한듯 해요.
언제든 오라고
대신 등록금이랑 돈 든거 다 토해 내라고...
오피스텔 구해주려 6개월만 계약했는데
짠하기도 하고
정신처려라. 싶기도 하고
엄마 마음이 복잡하네요.
어찌나 고분고분 착해졌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