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 행동에 따른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역 공공병원들이 진료시간을 연장하는 등 비상 진료체제에 돌입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공공병원을 찾는 환자는 늘지 않아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의료 위기경보가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라간 지난주부터 지역 공공병원들도 비상 진료체제에 돌입했습니다.
대구의료원은 평일 진료시간을 오후 8시까지로 2시간 30 분 연장했고, 김천과 포항, 안동 등 경북 3개 의료원도 평일 두 시간 연장, 일요일과 공휴일 진료를 신설했습니다.
지역 공공병원들이 비상진료에 나섰지만, 정작 환자 수는 크게 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 대구의료원의 지난주 응급실 환자는 하루 평균 38 명으로, 전월보다 오히려 감소했고 대구 보훈병원은 2명 증가에 그쳤습니다.
병상 가동률도 두 병원 모두 전공의 집단행동 이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습니다.
대구지역 2차 병원의 응급실과 병상 가동률이 높아지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환자들의 대형병원이나 전문병원 선호도가 높은 상황에서 의료진과 의료장비가 부족한 공공병원들이 외면 받고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