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런 엄마 미친년 맞죠?

저 43살인데 유치원때 기억이 남아있어요

제가 5살때부터 초등학생 때 이사 세번 했는데 그 세 집이 다 기억나요 

 

엄마는 직장동료이자 제가 다니던 유치원 같은 반 아이의 아빠랑 불륜이었고 그 미친놈은 와이프도 있도 자식이 여러명 이었어요. 

 

주말 아침이면 유치원, 초등 저학년으로 어린 저를 혼자 집에 두고 외출. 

저는 너무 무서워서 울고불고 나도 데려가라고 했지만 그냥 외출해서 다음날 돌아오기도 하고.. 

 

집은 아파트 5층이었고 동네에 아는 사람도 없었고 저는 집에만 있어야했어요. 핸드폰.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고 티비도 평일엔 오후 5시 되어야 시작되던 시절. 

 

작은 소리만 들려도 귀신. 유령일까봐 너무너무 무섭고 밤에도 무서워서 불켜놓고 혼자 잠도 못자고.. 

 

집에 오는 전화를 받았는데 엄마 불륜남의 와이프. 아들과 유치원 같은 반이던 저를 아니 누구야~ 엄마 언제 나갔어? 이렇게 물어보면 저는 거짓말 할줄 모르니 대답하고. 

 

그랬다고 집에 온 엄마는 저에게 화를 내면서 전화를 왜 받았냐고 받지 말라고 시키고. 

(제가 중학교 무렵부터는 또다른 불륜남 와이프가 전화하니 집에 오는 모든 전화를 저보고 받으라고 시키고 엄마 집에 없다고 대답하라고 시켰음. 저는 제 방에 있다가도 전화 울리면 안방가서 전화 받아야했음) 

 

그 아줌마가 집에도 찾아와서 누구야~ 아줌마야~ 하면서 저를 부르니 저는 문을 열어주고... 

엄마는 또 저한테 왜 열어줬냐고.. 

 

언젠가는 그 불륜남과 여행에 저를 데려갔는데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화장실 간다길래 저는 자고 있어서 안내렸어요. 

잠시 후 그 불륜남 미친놈이 혼자 와서 니네 엄마 아직 안왔냐고. 기다리다가 하도 안와서 찾으러가서 데려옴. 

 

엄마 혼자 휴게소에서 간식 사먹고 있었대요. 

그 불륜남이 엄마한테 막 뭐라고 함.

딸도 있는데 어쩜 그렇게 혼자서 사먹을수가 있냐고요. 

 

이거말고도 생생한 기억들이 많아요

불륜남도 이후 세명인가 바뀌었고요 

 

근데 엄마는 전혀 기억 안나는 척. 엄청 딸에게 헌신하고 희생한 엄마인척 해요. 

 

저한테 

다른 애들은 밝고 애교도 많고 명랑한데

너는 왜 어둡냐고 했었어요. 

 

저는 어릴때 종일 혼자 집에서 너무 심심하고 외롭고 무서웠던 기억이 커서 성격이 어둡게 자랐나봐요 

 

미친녀 맞죠. 이거만 봐도. 

어릴때 기억이 이런거 뿐이고

주말에 엄마랑 나들이 가거나 어린이 공연을 보거나 박물관 가거나 여름에 바다에 가거나 여행가거나 그런 기억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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