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제 남편 아침상 안차리렵니다.

아침에 서로 기분 나빴고

남편 문자 받고

아래는 좀전에 제가 남편에게 답으로 보낸 카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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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상하게 한것은 사과할게요

그래도 내가 왜 그랬는지는 이야기 해야 오해는 없겠고

나도 마음에 쌓이는게 없어야 겠기에.

나는 아침에 비빔밥 준비 하느라 바쁘게 새로이 나물 네가지 하고

(비빔밥속의 호박 콩나물 미역이랑 파나물) 새싹 씻고 샐러드 하느라

닭가슴살굽고 나름 동동 거리고 차린 밥상인데 ..

문론 당신은 내가 하는 일을 알지 못하느게 당연하고,

나 혼자하고 싶어서  동동 거린거니..공치사 할것은 없지만..

당신이 비빔밥 장이 없다고 ..하니

나도 이제 식사준비 다 했으니 식탁에 앉아서 밥을 먹는구나 싶었는데..

또 다시 일어나야 하는 당신의 또 다른 요구가 나름 짜증이 난것은 맞아요.

(속으로 그냥 있는걸로 먹어주면 안될까했고)..

내가 식탁에 있는거 가리키며 ..초장있다고 하니

"간장도 없고  "삐진다"계란도 굳었고"라는

소리에는 솔찍히 섭섭했었어요.

 

당신이 밥 얻어 먹는 식객도 아니고 느낀것 처럼...

나도 나름 그 순간 어떤 기분이 들었어요.

그래서 순간 궂이 나도 바쁜 아침에 이렇게 차릴 것은 없겠구나 싶은 생각이 든  것이고.

그래서 안차릴 수도 잇다는 그런 말이 나왔던 겁니다.

한끼는 한끼일 뿐이니간...계란이 굳은 것도 후라이 하다가

당신이랑 식물이야기 한다고 잠시 거실에 나간다고

불을 일찍끄고 팬을 올려두니 계란이 굳게 되었던거고. 바쁘기는 바빴는데 한것은 안보이고 부족한것만 보이는게 살림이라는 말이 맞구나 싶었네요.그래서 그런말이 나왔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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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쓰고 바빠서 마무리 안하고 보냈습니다.

저,,,남편에게 너무 섭섭하네요.

새벽 5시 50분에 일어나 밥상차려 같이 먹고 저도 출근합니다.

그래도 밥심이라고 27년을 아침 한번 거르게 한적 없지만

그동안 한번도 고마워 안한거 같네요.

요즘 맘에 드는 그릇도 새로사서  그거 차리는 재미로 수저 받침까지 놓아가며..

설거지가 쌓여도 즐겁게 예쁘게 차렸는데

이제 잠이나 더 자렵니다.

 

오늘 아침 밥상은  비빕밥(호박 콩나물 미역줄기.계란)에 

무배추 굴국(어제 끓인거)

닭가슴살 새싹샐러드

명란젓갈무침.

구운김 넣은 파나물,

김치

어제 만든 샐러드 남은거(토마토 ,오이.아보카도,루꼴라.쿠스쿠스 ,양파)

평소엔 여기 딸기나 사과등 식후 먹을 과일 조각까지 차립니다.

 

오늘 자로 남편....은  지복을  걷어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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