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생 호칭을
결혼 초에는 유교걸 코스프레 비슷한거 한다고
서방님 이라고 불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어색하고 민망해서
대충 어물쩡 호칭을 부르지 않고 버티다가
조카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조카 이름)아빠~ 라고 불러왔어요.
동서한테는 동서~ 라고 하거나 ○○엄마~ 라고 섞어 쓰고요.
문제는,
한 날 시부모님이 각 잡고
시동생한테 ○○아빠라고 부르지 말라고 하는거예요
그래서, 서방님은 좀 그렇다 그러니
그럼, 삼촌~ 이라고 하라고 하시데요..
보통 여기서는 아이들 관계를 끌어와서 삼촌~ 뭐, 이렇게도 많이 불러요. (아랫지방임)
저를 부를 때 제 아이의 이름을 부르시는 것과 비슷한 경우 입니다.
근데, 15년차 며느리인지라 고분고분이 안넘어가져서 ^^;;
아니, 아버님, ○○아빠가 제 삼촌도 아닌데 제가 삼촌이라고 부르는건 아니지 않나요?
하고 거절의 의사를 밝혔습니다. ㅎㅎ
그다지 NO가 없는 며느리인 편이라 살짝 당황은 하시던데,
딱히 강요할 논리가 없으셨는지 이것도 어물쩡 넘어가긴 했습니다.
이번 명절에 만나서 저는 동일하게 ○○아빠~ 라고 호칭했구요.
궁금한 점
1) 시부모님은 내가 시동생을 ○○아빠~라고 부르는게 시댁을 낮게 보는 거라고 느끼신걸까요?
2) 혹시 동서도 제가 선택한 호칭(○○아빠~)이 뭔가 모르게 살짝 기분이 나쁠까요?
3)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