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터울 자매 키우고 있어요
며칠전 대학 졸업한 큰딸(백수이나 늘 알바해서 돈벌어쓰고 (형편 안좋아 대학 내내 용돈 20만원줘도 여행 다니고 돈도 제법 저금하고. 걱정안합니다)과 함께 다낭 예약을 했어요(저와 큰딸)
저는 50초반 가장이고 투잡(평일 9~5시까지 회사 다니고 저녁먹고 11시까지 평일은 3일. 주말은 7시간 알바도 합니다-갈아 넣고 삽니다)하며 지냅니다
이젠 나이도 있어 딱히 뭐가 가지고 싶다거나, 먹고 싶다거나 물욕도 크게 없어요
밥 먹으면서 보던 여행유투버들의 해외도 구경만 할뿐 형편상 갈 생각은 못하고 보고만 있었는데
나이가 있으니 들리는건 간간히 암에 걸린 지인들. 다친얘기들. 양가 부모님들 병수발 얘기에 현타가 와서
한번도 못 가본 동남아를 가고 싶어졌어요
월수입이 빠듯해 저금은 못하고 살고 있는데
딸이 늘 고생하는 제가 안쓰러운지 (남편은 백수) 각자 여행경비 내고 다낭 가자고 하네요
(저한테 부담 안주려고요)
딸이 며칠전 호치민 다녀 왔는데 너무 싸고 좋았다고 둘만 다낭 가자고 하네요
그러다 인터넷으로 핫딜 뜬 다낭 에어텔(호텔.숙박만)
1인 50만원있어 2인 결제했는데(3박5일)
둘째딸이 걸리네요
둘째는 중3 꼴통에 더위많이 타고 집에서 말 안듣고
짜증 심한데 또 여행은 좋아해서 먼길가도 짜증은 안내고 잘 따라 다닙니다
형편상 어려워 둘째에게 일단 엄마 먼저 다녀와볼게
하니 알겠다고 괜찮다고하는데 부러워는 합니다
돈 더 들더라도 둘째 데리고 가야할까요
(남편은 안데리고 갑니다.생활비 안주는 백수지만 해외든 국내든 혼자 잘 다니고 있어요)
첫째는 저와 둘이 가면 딱 좋다고(마음도 잘 맞고)
둘째 놔두고 가자고하는데
(꼴통이라 말 안듣고, 짜증 낼까봐요)
괜찮다고하면서 부러워하는 둘째보니 마음이 안좋아요 (둘째는 저보다 첫째를 더~~좋아해요)
목적이 저를 위한 힐링이면
첫째딸과 가는게 맞고,
둘째는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고 손이 가야하니 첫째와 둘만 가는것보다 셋이가면 마음이 무겁다고해야하나 (가족여행가도 저는 늘 먹는거.숙소. 기타등등 신경쓰고해서 크게 즐겁지는 않아요) 아이를 위한 여행이 될것 같은데 어찌하면 좋을까요
머리는 첫째와 둘이가는 나만을 위한 여행
가슴은 애둘과 함께하는 가족여행 입니다
고민 계속하니 첫째가 82쿡 이모들에게 물어보라하네요
댓글은 첫째와 같이 보겠습니다
꼭 의견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음식은 셋 다 고수 못 먹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