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어도 너무 바뀌었네요. 지난 주말에 결혼식 갔다가 다들 좀 당황했어요.
삼성가 한복 사진 이후에 신랑 신부 엄마 한복 트랜드 바뀐 건 알고 있어서 한복이 심하게 밋밋한 인상이라도 유행따라 그런가보다 했는데요.
신부 드레스가 하얀 공단 투피스인데 긴팔 쫄티에 긴 플레어 치마 입은 느낌이요. 아무 무늬도 장식도 없고요. 그 와중에 배랑 등은 살짝 보이고요. 화장도 거의 안 하고 머리는 올빽. 부케는 길에 피어있는 꽃 몇 송이 꺾어다 들고 있는 느낌. 자연스럽다기 보다 초라한 느낌. 이 초라함을 연출하느라 돈을 얼마나 썼을텐데. 제가 신부쪽이라 얘가 얼마나 그 결혼 하고 싶어하고 그 남자를 좋아하는지 알고 있는데 모든 분위기가 심하게 톤 다운 되어있더라고요. 하객들 전부다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무슨 이런 게 트랜드인가요? 유명 연예인 커플이 결혼한 식장이라는데 예쁘고 화려한 느낌을 일부러싹다 갖다 버린 느낌. 다른 결혼식도 요새 다 이렇게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