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사춘기라고 말하기도 애매한 고2인데요
중학교 때 코로나시기를 지내서
또래 관계 같은 거를 모르고 그냥 지나갔어요. 워낙에도 나대는 성격도 아니고 조용해서 특별히 존재감이 대단한 학생은 아니지만
그래도 교실에서 지내다 보면 삼삼오오 친한 친구들이 있기 마련인데 저희 애는 그냥 그때그때 이야기 나누고 조별 과제하고.
아는 친구들 외에는 깊어지는 관계가 없어요
코로나 시기라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고 등 들어가서도 별다르게.
달라지는 게 없는 거 보니 원래 성향이 그런 거 같아요
사춘기라고 적기는 했지만 부모한테 반항하고 특별하게 사춘기를 거치지도 않았어요. 그냥 순둥이같아요. 공부는 중간만 하고 자기 취미생활이나 하고 게임도 거의 안 하고 인생 별 불만 없고 조용한 아이.
사실 저랑 많이 달라서 진짜 이해하기 힘든데 그래서 부모 교육받으면서 이해할 필요 없고 그 자체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근데 같은 성별인 둘째가 터울이 좀 나는데 둘째는 정말 전형적으로 사춘기도 하고 친구 좋아 죽어 못살고 하는 거 보면서 피곤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또래 같은 느낌를 주어 안심이 되기도 해요.
저희 첫째 같은 아들들 좀 많은가요 어떤가요.
지아빠랑도 저랑도 완전 딴판이고
유전적으로 외탁인데
저희 친정아빠랑도 딴판이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