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유목민 생활을 하다가 1년만에 맘먹고 차* 아*더를 예약해갔습니다.
차*룸보다는 좀더 머리를 잘한다고 들어서ㅠㅠ
숏단발에서 어깨가 닿을만큼 머리를 길렀고 그 유행이라는 레이어드를 해 달라고 샘플사진도 보여여주고 짧은거 싫다고 했으나, 디자이너 왈 샘플사진은 머리를 3센치정도 잘라야 한다고 하여 그러라고 했음.
일단 3센치를 쭉 자르더니 머리파마액을 흡수시키고 나서 미세컷을 하겠다고 함.
이것저것후 다시 앉히더니 다시 뒷머리부터 자르기 시작함. 뒷머리 기준을 짧게하는 느낌이 있어 너무 짧은거 아니냐고 했더니 안짧다고 ㅠㅠ(디자이너의 조금과 저의 조금은 항상 다른거 같습니다)
그때부터 머리가 배우 짧아질것을 이미 감지했고 이제와서 말해도 잘려진 머리는 회복이 안될테고 파마하는내내 난 불어터져 있었음.
다 하고나니 보브머리가 되어버렸음.
레이어드를 해 달라고 했는데 보브가 되었다고 하니 디자이너 왈 샘플사진보다는 머리가 짧게나오긴 했는데 레어드도 보브에 속한다고 하면서 잘 기록해 두었다가 담에는 짧게 안해드리겠다고만 함.
난 더 클레임도 못하고 그 비싼값을 다 지불하고 나옴.
머리도 맘에 안들고 크게 말도 못한 내가 넘 등신같았음.
이렇게 비싼데서 한소리 해도 되나? 정작 하지도 못하는 성격이지만 체면때문에 더 못하고, 혹 하더라도 이미 끝난 상황인데 상대방이 불편하겠지 미리 잠작해 말도 못하구, ㅠㅠ
머리야 또 기르면 되겠지만 이런 내자신이 못마땅해서 참을수가 없네요.
50살이되서도 너무 소심하게 살고 있지 않나? 고치는방법도 모르고 이러다 인생 종치는거 아닌가?
싫어도 좋아도 내의견을 강조하지 않고 사니 가정사는 큰소리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만
편안할때는 이런 내성격이 득이 되긴하나 반대의 경우일때는 자존감이 떨어지고 우울해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