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같이 나가면 저희 부부한테 아버지랑 딸 같이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하네요. 아이도 늦게 낳아서 애까지 같이 외출하면 시아버지가 며느리랑 손주 맛있는 거 사준다고 나오셨나, 그러세요. 그런 말들은 왜 할까요? 저 기분 좋으라고? 남편 기분 나쁘라고?
엊그제는 저희 분야의 권위자신 어떤 교수님을 만나서 저녁 먹었는데요. 아이까지 다 같이 나갔더니 보자마자 남편한테, 자네 큰일났네, 와이프는 점점 젊어지고 자네는 완전 할아버지고, 누가봐도 할아버지가 딸이랑 손주 데리고 나온 분위기야. 용돈 좀 두둑히 줘 ㅋㅋㅋ 그 분이 거의 저의 주례설 번 하셨던 분이라 허물없는 사이라 하신 말인것 같은데. 농담이 살짝 심하지 않나요. 저희 결혼할 때만 해도 저는 노안이고 남편은 동안까지는 아니라도 패션이나 태도가 젊어서 그렇게 나이 차이 나보이지 않았거든요. 근데 나이는 못 속이는 건지. 저 27 남편 42에 만나서 3년 연애하고 결혼했는데 지금은 저 50 남편 곧 65. 차이가 많이 나 보일 나이긴 하네요. 그런 말들에 기분 나빠하거나 상처 받으면 저만 손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