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었을땐 친구들과 도쿄,나고야,후쿠오카 갔었고. 돈키호테 신기한 아이템 쓸어오고 라멘과 스시먹고... 그런 재미였는데 나이들고 최근 5~6년 동안은 여러이유로 일본가기 싫더라구요.
그런데 중3올라가는 딸래미... 일본 너무 가고싶어해서, 그래~ 소원들어주자 고딩되면 더 힘들테니... 싶어서 다녀왔어요. 일단 눈이 얼마나 왔던지. 인도에 눈이 1~2미터 정도 쌓여있고, 울퉁불퉁 언덕처럼 쌓여있어서 한번 넘어지고, 정말 걸어다니니 힘들더라구요. 맛있다는 회전초밥집 일욜낮에 번호표 받고 4시간(다른데서시간보내다옴) 대기하다 들어가고, 맛집이다 싶은데는 거의 대기1~@시간 기본이더라구요. 돈키호테 쇼핑은 중딩딸이 갖고싶어하는 화장품이니 젤리 이런거 사고... 저는 파스만 사고요.
관광은 삿포로맥주박물관 가서 생맥주 시음하고, JR타워 전망대가서 야경보고, 오타루 가서 수많은 오르골 보고(미스터션사인에 나오는 오르골 판매 36만원) 디저트 카페 구경하고... 관광은 그게 다네요. ㅎㅎ 스스키노쪽 호텔과 삿포로역 근처 호텔 두군에서 묵었고 대욕장 있어 뜨끈하게~ 온천이다 대리만족하며 그렇게 보내다 왔어요.
결론은... 전 40대후반 되니 일본은 역시 그냥그래... 였고, 10대 딸아이는 기대를 많이 했던거 같은데, 이젠 일본 궁금하지 않대요. 뭔가 답답하고, 눈도 잘 안치워져있고, 뭐 먹을때마다 줄서고 하는게 영~ 별로였던거 같아요.
엔저현상으로 쇼핑천국이라 하지만, 특별히 명품을 살 이유도 없고, 밥값도 생각보다 비싸던데요. 4인기준 스시 13만원. 스프카레집 8만원, 라멘 6만원, 꼬치집 9만원(맥주2잔) 뭐... 그렇다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