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으로 그리고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흥민이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 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다"고 반성의 메시지를 냈습니다.
손흥민 뿐만 아니라 대표팀 내 다른 선배, 동료들에게도 연락을 해 사과했다고도 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반성하고 사과했다니 잘했다",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되어 달라", "지금 많이 힘들겠지만 늘 응원하는 팬들이 있다는 거 잊지 말라", "살아가면서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단단하고 강인해지길", "온 세상의 질타를 이렇게 혼자 떠안게 된 건 너무나 안타깝지만, 스스로의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하는 시간 또한 나중의 큰 밑거름이 될 거라 본다"고 응원했습니다.
이강인의 사과문이 올라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손흥민은 이강인과 어깨동무를 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화답했습니다.
손흥민은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달라"며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강인을 감쌌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제 행동에 대해 잘했다 생각하지 않고 충분히 질타 받을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현명하게 지혜롭게 팀원들을 통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란스러운 문제를 일으킨 점 다시 한 번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습니다.
손흥민의 사과문에 누리꾼들은 "실력, 리더십 뿐만 아니라 성품과 겸손함에 항상 놀라고 있다", "흥민 선수 말 듣고 강인 선수를 다시 응원하겠다", "진짜 대인배", "버릇없는 동생을 이렇게 이해해 주고 용서를 해준다는 게 본인이 듣고 있는 비난보다 동생 생각하는 마음이 더 큰 것", "조카뻘이지만 고개가 숙여진다", "'대흥민'이 그렇다면 그런 거다", "흥민이 형이 용서해 달라면 용서해야지", "너무 고생 많았다'며 위로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