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하기가 힘든거 같아요
이게 단순히 개인간 주먹다짐이었다면 자기들끼리 사과하고 용서하고 끝낼일이겠지만
국가대표 경기에서 일어난 주먹다짐이고
새까맣게 어린 선수가 아홉살 선배를 폭행했습니다.
한두살 차이면 꼰대근성 버리고 대의적으로 이해해보려고 노력하겠습니다만
아홉살 차이면 이건 거의 패륜수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도저히 이해도 납득도 용서도 안되네요
물론 제 용서따위는 중요하지도 않겠지만 말입니다.
무엇보다 요르단전 경기영상 다들 보셨잖아요!
월드클라스 선배가 아홉살 어린놈한테 얻어터져놓고도
사과하고 경기에 집중하자고 손내밀었는데
그 선배를 왕따시키듯 일부러 패스도 안하고 경기력에 지장을 주고... 결과는 폭망
물론 이강인이 손흥민한테 패스했어도 우리 졌을거 같긴해요
우리가 못해서 진 경기 맞으니까요.
하지만 처음부터 납작 엎드려 사과한것도 아니고
광고계약 연장 안한다 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축구팬 여론 안좋으니 저러는데...
진심으로 뉘우쳤을수도 있지만 진정성이 의심되는건 어쩔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학교폭력 가해자 어떻게 해야한다고 교육시키고 있습니까?
처음엔 자기 잘못없다고 했다가 나중에 분위기 봐서 사과하고 어깨동무 하고
피해자가 용서했다고 하면 괜찮아 하고 넘어가지는 일인가요?
뭐가 다른가요? 개인간의 일이나 국가대표의 일이나 마찬가지지요.
대의적으로 보면 국가대표가 저지른 일을 더 엄중한 잣대로 판단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손흥민 선수는 대인배니까 용서하세요. 그리고 지금 한국축구계 어수선하다보니까
선수들 문제 일단락 하는 모습도 보여야하겠죠.
하지만 저를 비롯한 많은 국민들은 이강인 용서 못할것 같습니다.
그가 아무리 손흥민만한 월드클라스가 된다고 해도 응원하긴 힘들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