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남편
남의 일엔 모든게 좋은게 좋은거다 라는 생각이 강하면서도 자기 신념은 굽히지 않고 무능합니다.
자기가 이루지 못했던 꿈을 아들들한테 투영 시켜 학교 다닐 때는 그렇게 공부공부 하면서 아이들을 힘들게 하고 정작 본인은 직업 없이 돈 사고만 쳐서 지금껏 가족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겨우 직업을 가지고 몇 년간 다니고 있으면서 큰소리 칩니다)
나는
공무원이어서 사실 가정의 경제를 책임졌고 가정 생활에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나 뒤가 무른 성격이고 남편 기준엔 완전 개인주의로 돈과 본인밖에 모른다고 합니다
큰아들
2월에 대학 졸업.
지금껏 혼자 다 알아서 잘 해 왔으나 얘도 날 닮아서 개인주의 개념이 있어서 아빠하고 많이 부딪히나 간혹 내가 봐도 이기적일 때가 많아 그 능력들이 모두 감춰져 버립니다
둘째아들. 군인.
머릿속이 뭐가 들었는지 온갖 생각과 정리되지 않은 혼자만의 이론으로 말 만 많고 아빠 닮아 스스로 폐급이라고 사회부적응아 같다고 합니다.
혈액형도 모두 제각각, 사는 곳도 모두 제각각.
더욱 더 개성들이 넘치는걸 인정하게 됩니다
근데 이게 제가 나이들고 애들이 성인이 되니 서운한 감정들은 더 커지고 받아들이자니 힘들어집니다
그냥저냥 가정에 찢어 진 상처들을 힘겹게 추스리며 살고 있는데 남편이 또 금융사고를 친게 걸렸습니다.
작년에 2천만원을 대출 받아 주식을 하다 말아 먹은걸 우연히 폰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아~ 병 맛 같은 인생이네요.
통장보며 겨우 겨우 갚아 나가고 있는 저에겐 2천만원이 대형사고네요.
또 어떻게 수습 해야 할지요. ㅠㅠ.
아침부터 결혼과 가족 가정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조금 있다 지우겠습니다.
넋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