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홍영표 뺀 "정체불명 여론조사"...이재명 시장때 용역업체 작품

https://v.daum.net/v/20240220050051256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배제 여론조사’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지역구 현역 의원은 쏙 빼고 친명계 인사를 넣어 돌린 ‘지역구 후보 적합도 조사’가 실시됐는데, 민주당은 해당 조사를 공식 부인하면서 당내 의구심이 커진 것이다.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에 등록되지 않은 여론조사 업체의 이름으로 시행된 적합도·가상대결 조사에서 해당 지역 현역 의원 이름은 모두 빠졌다. 대신 서울 구로갑에선 19일 ‘23호 인재’로 영입된 이용우 변호사의 이름을 미리 넣은 여론조사가 진행됐고, 인천 부평갑에선 친명계 이동주 의원(비례)과 ‘4호 인재’ 박선원 전 국정원 1차장 두 명만을 조사했다. 광주 서갑 조사에선 정은경 전남대 의대 교수를 민주당 후보로 내세웠다.

 

‘비선(秘線) 공천’ 의혹도 터져 나왔다. 4선 홍영표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는 여론조사를 안 했다 하는데, 그러면 일부에서 이야기하듯 비선 조직에서 한 건가”라고 지적했다. 지도부의 한 의원도 “당 공식 기구가 아닌 별도의 조직에서 여론조사를 돌린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취재 결과, 해당 여론조사를 한 업체는 ‘한국인텔리서치’였다. 이는 현재 여심위 등록 업체인 ‘리서치디앤에이’의 옛 사명이었다. 리서치디앤에이는 이달 초 ‘당원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로 진행되는 민주당 총선 경선 ARS투표 시행업체로 추가 선정된 업체다. 민주당 당직자는 “당초 중앙당 선관위에서 PT 발표를 거쳐 3개 업체를 선정했는데, 뒤늦게 리서치디앤에이가 추가돼 4곳이 되었다”며 “무척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한국인텔리서치’는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재선 도전을 앞둔 2013년 ‘성남시 시민만족도 조사’ 용역을 받아 수행했었다. 업체 대표 김모(60)씨는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인 7만여 명의 개인 정보를 특정 후보들에 건넨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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