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사람이 잘 안 붙는 편이예요.
일상을 공유하고 친하게 지내다가도 어느 순간 혹은 점차 소원해지다 남남처럼 되는게 반복되는데,
내가 힘들어서 멀어지고 싶었던 사람이 있었어도 매정하게 떨치지 못하다 흐지부지 멀어지고.. 그런대 그런게 매번 상처예요. 그리고 혼자 남는 게 다소 두렵습니다.
마흔 후반. 그렇게 흘러보낸 인연이 25명은 되는 거 같아요. 사적교류가 있거나 친하게 지내다 멀어진 경우만요. 지금은 사적으로 일대일 연락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근데 혼자 잘 사는 사람이 아닌 제가 이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 문득 무서워져요.
늘 이용 당하거나 호구 잡히거나, 그렇게 느껴지는 관계들이 싫으면서 또 혼자인게 두렵네요.
잘 살 수 있겠죠? 살아가지겠죠?
살다보면 늦은 나이에도 내 사람이다 싶은 사람들도 만날 수 있겠죠?
눈뜬 새벽에 몰려드는 생각들에 끄적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