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의사 아님, 내 남편 의사아님, 내 아들 내 딸 의사 아님. 저희 가족은 타 직종 전문직 종사자입니다.
미리 밝히고 시작합니다.
백번 양보해서 의대증원이 국민들의 건강과 안녕, 건보재정, 우리나라 의료근간에 너무너무너무 좋은 거라고 칩시다.
(아닙니다. 좋은 게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가정하자는 겁니다.)
그렇게 좋은 의대증원인데, 소위 의새들이 지들 수입 줄까봐 그러는 거라고 한 번 가정해 보자구요.
그러면 50대 이상 나이많은 의사들은 왜 반대할까요?
교수들은 왜 반대하구요?
당장 내년부터 증원해도 그 학생들이 군복무 마치고 전문의따고 펠로우 하고 자격과 실력을 갖춘 의사로 일하는 데에 최소 15년이 걸립니다.
그러면 본인들은 다 은퇴했어요.
한창 일하고 있는 40대 의사들? 더 좋습니다. 공급이 쏟아지니 본인들 병원에 상대적으로 더 낮은 월급으로 젊은 의사들을 고용할 수 있어요.
그런데 왜 입을 모아 반대하겠냐구요.
좋을 게 없는 정도가 아니라 모든 면에서 나라의료근간을 흔들고 더 나쁘게 만드니까 그런거예요.
전 우리나라에서 김연아 손흥민 BTS 말고는 유일하게 의료시스템만 자랑스러운데,
그나마? 하나 제대로 굴러가고 있는 걸 왜 못 망가뜨려 안달인 건가요.
정치가 썩으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나라가 망하던데.. 망하려고 그러는 건가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