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미국에 늦게 이민갔어요. 한국 직장생활에 환멸 느낀 남편이 여동생 사는 미국에 무작정 가자고 준비해서 40대 넘어서 갔고 미국에서 비즈니스 하며 10년 넘게 살다가 3년전 남편과 사별했습니다. 사별한 후 미국생활 모든것에 회의가 느껴지고 한국에 돌아가고 싶어서 매일 울며 살았는데 아이가 아직 학령기였어서 한국행은 결국 못했네요
현재 아이는 대학생이구요 시누이 아들하고 같은 학교 다녀서 타주에 있고 둘이 학교 근처에서 같이 살아요 시누이네는 또 다른주삽니다.
그런데 이제 비즈니스가 너무 힘들어요. 그동안 하루도 맘 편한 날 없이 살아왔고
이제 제가 한계에 온거 같은 느낌이에요
비즈니스 정리하고 집이랑 정리하면 전재산 70만불이나 되려나요...
그 돈으로 한국가서 잘 살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저 너무 한국 돌아가고 싶어요
매일 가슴이 미어지게 그리워요. 이제 미국의 모든게 버겁고 힘들고 여기서 살아보려 아둥바둥 가까스로 붙잡고 있던 마음을 놓아버리니
영어로 된 간판만 봐도 멀미가 나는 기분이에요
한국 지방에 부모님 계시고 서울에 여동생이 삽니다. 부모님이 연로하셔서 저는 아마 부모님댁에 가있을꺼에요. 엄마는 제가 사별한후 내내 거기서 뭐하냐고 한국 들어와 살으라 하셨어요
아이는 저 없어도 잘 지낼거 같은데... 어짜피 아들이니 결혼하고 가정꾸리면
제 인생에서 독립해 자기 인생을 살게 될꺼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제가 아마 평생을 자식 그리워 하며 살게 되겠죠
저희 엄마가 내내 저 보고싶어 하셨던거 처럼.... ㅠㅠ
저는 더이상 미국에서 버틸 힘이 없어요. 온 생각이 한국 돌아갈 생각에 멈춰 있습니다.
저 역이민 하면 잘 살수 있을까요?
저나 아이나 둘다 행복한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