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딸인데 평생 우리집 가난하다는 소리 듣고 자라서
진짜 그런 줄 알고 뭐 하나 남들처럼 해보지도 가져보지도 못하고 눈치보고 살았는데
나이들어서 보니 전혀 가난한 집이 아니었고 부모는 누릴 거 다 누리고 살았더라고요
지금도 저는 어렵게 살고 부모는 여유있게 사는데
결혼할 때 어려울 때 한 푼도 도와주지 않는 건 당연하고요 ㅎㅎ
등신같이 그런데도 생일 명절 어버이날 이럴 때 빚내가며 남들만큼 챙겨 왔는데
하나도 고마워하지도 않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설에는 빈손으로 갔고요
가서 고기 과일 이런거 다 달라고 뺏다시피 해서 왔고요
다음주가 부모 중 한분 생일이라 오늘 또 만나 식사했는데
동네 칼국수집 데려갔어요
어이없어 하는데 모른척하고 여기 맛있지? 하며 생색 냈고요
어버이날엔 둘이 합쳐 5만원 보낼 생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