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여러분들의 현명한 조언을 구합니다

저는 중간 관리자에요.

제 아래 직급 사람 중 한 명이 장애인 전형으로 입사를 했습니다.

다리가 불편한 사람이에요.

작년에 저의 부서에 왔을 때 저는 아무런 편견이 없었습니다.

장애인하고 일해 본 적도 없어서

그냥 일반 부서원들하고 똑같이 대했습니다.

그런데 일을 너무너무 못하는 거에요.

자기가 맡은 업무에 대해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어요.

못하는 일이지만 배워서 해내겠다는 의지도 없어요.

 

그 뒷수발을 제가 하다보니, 저도 제 고유 업무가 있는지라

지치고 점점 감정이 쌓였습니다. 

일을 못할 뿐만 아니라 책임감도 없어서 펑크 낸 업무도 많아요. 

자기 이익에는 충실하지만

하다가 힘든 일은 포기해서 내가 대신 하게 만들고,

기본업무 중 겉으로 티가 나지 않는 일은 생략합니다.

업무 중에 휴대폰을 달고 사는 등 기본적인 직장인 태도도 되어 있지 않습니다.

 

작년 후반기에는 사적인 말은 나누기 싫을 정도였습니다.

그는 늘 입에 늘 미안하다는 말을 달고 삽니다.

미안하다는 말 대신 정석으로 부딪히고 배우라고 하고 싶지만

참습니다. 그의 돌발 언행을 예측할 수 없어서요.

사람들은 내가 너무하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인데 좀 봐주지. 무능해도 마음 약하고 착한 사람이잖아.

이게 그들의 생각입니다.

 

제 삶의 원칙 중 한 개가 뒷담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가 친 사고, 그의 이상한 일처리 방식, 나를 깎아내리는 행동 등...

하나도 주변에 말하지 않았습니다.

 

작년 말에 처음으로 최고 관리자 그룹에게 

그의 업무 태도에 대해 간접적으로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인사위원회 중 한 명에게

그와 같은 부서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내가 너무 나쁜 사람이 되는 것 같은

그 상황에 나를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인사위원회에서는 나의 고충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나를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그는 어떤 부서에서도 원하지 않는 사람이고, 

그가 희망한 부서에서는 어림도 없는 일이라고 내쳤습니다.

그는 다시 저와 1년 간 같이 일해야 합니다.

제가 어찌해야 할까요? 월요일 출근하기가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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