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언니들, 거의 20년만에 취직했는데요~

마흔 중반이고요, 

운이 좋게(?) 잘 나가는 제조업 회사에 취직했어요..

사무보조로 일이 크게 어렵지 않다 해서 들어왔는데

총무과 소속이고 일이 너무 어렵네요..

돌아가는 전반적인 상황 파악부터 어렵고요..

(발신용 발주, 수신용 발주, 거래처명세서, 출고지시서 등등)

엑셀이 회사용으로 잘 되어있는데도 너무 많은 문서들로 헷갈려요..

 

인프피로 상처 잘 받고 숫자 셈도 잘 안되는데...

우짜죠.. 오늘 3일째인데, 그만두고 싶어요

자존감이 마구 떨어져요.

왜이케 긴장을 하고 제 자신이 바보 같은지요..

다들 익숙한 옷을 입고 있는데, 저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삐에로가 된 느낌이네요...

 

엄마 취업했다고 은근 좋아하는 고딩 아이들..

저도 집에만 있기 힘들어서 나왔는데,

적극적으로 배워야하는데 쉽지않네요..

자꾸만 눈치를 보며 작아지네요..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할까요ㅜ.ㅜ

회사에도 민폐인 듯 하네요..

거리도 한 시간 거리이고, 총무 자리가 제겐 버겁게 느껴지네요

 

급여도 괜찮고 회사 분들도 전반적으로 좋아서 버티고도 싶은데

버티면 나아질까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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