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나이 오십, 개인 연금에 대한 나의 결론(허접 주의)

안녕하세요. 올해 50들어선 직장맘이에요.

아직 퇴직은 5년~8년 사이로 보고 있고, 앞으로 자산과 소득, 그리고 소비를 어떻게 배분해 나가야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부부공무원이라 65세 이후는 적지만 현금 흐름이 있어 크게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하게는 소득 단절 구간임에도 아이들이 아직 대학에 다녀야 하는 55세~65세 사이의 현금흐름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는 생각과 다음으로는 65세 이후라도 은퇴 후의 삶을 적극적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고정적인 수입이 더 늘면 좋겠다는 생각에 우선 많이들 하시는 개인연금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대충 알아본 바로는 1억 납입금액이면 30년간 매달 50만원을 받을 수 있겠더라구요.

(제가 가입되어 있는 공제회 계산입니다.) 소득 단절 구간인 10년동안 수령하는 걸로 하면 그보다 훨씬 더 받을 거구요.

 

그럼 처음에 1억을 내고,  30년간 총 1억 8000만원을 수령하는 거니까, 언뜻 보면 와~ 이거 정말 좋구나. 라는 생각은 들어요. 그런데...가만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한 거지만 제가 처음 납입했던 1억은 그냥 없어지는 거잖아요. 

 

월 200씩 30년간 받고 싶으면, 처음에 4억을 납입하면 되는데, 그럼 그 4억은 점점 줄어들다 30년 후에는 완전히 없어지는 거구요. 금액이 커지면 내가 받는 금액도 많아지지만, 동시에 없어지는 돈도 많아지는 거죠.

 

4억이면 부동산을 구입할 수도 있는 돈인데, 월 200의 현금흐름을 위해 비용으로 써버리는 건 많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지점에서 개인 연금에 대한 처음의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그 동안 개인 연금 글에 달렸었던 많은 댓글들...내 돈 내가 받는 거라는 말이 (물론 내가 낸 돈보다는 더 받지만) 맞는 말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 후에 들었던 생각은 내 씨드는 유지하면서 거기서 나오는 수익(월세, 배당금, 이자소득 등)으로 현금 흐름을 만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것 같은데...

 

문제는 제 나이 70 80이 넘어서 투자며 소득이며 세금이며 그런 걸 신경쓰고 살고 싶을까....바로 이 지점에서 다시 내돈 내가 받는다고 해도 개인 연금이 속편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다시 드는 생각이 자식들에게 고스란이 물려주기 위해 원금 건드리지 않고 수익내느라 피곤하게 사느니, 2/3 정도는 씨드나 부동산으로 물려주고, 나머지 1/3은 부부가 야무지게 쓰고 가는 게 어떨까 하는 거에요. 그리고 그 1/3을 바로 개인연금으로 납입하고, 수령한 금액은 걱정 없이 쓰고, 생각보다 연금액이 많다(부부가 씀씀이가 그리 큰 편이 아니라)하면 다시 그 돈으로 투자를 해도 되니까요. 이렇게 한다고 생각하니까...어? 예전에 82에 올라왔던 한 고수님의 글-연금저축펀드+IRP+중개형ISA 3년마다 연금저축펀드 전환- 이게 정말 신박한 방법이더라구요. (저 그 글 올려주신 님께 정말 감사드려요. 그 글 읽고 공부 정말 많이 했습니다. 부끄럽지만 연저펀도 처음 알았어요.ㅠㅠ)

 

다시 얘기하면 아까 든 예로, 1억을 납입하고, 1억 8천을 받았다면, 제가 30년간 수령한 1억 8천중 내 씨드 1억은 이미 회수를 한 거고, 수익으로 8천을 받은 셈이니까, 씨드 1억이 없어졌다고 생각한 건 제가 잘못 생각한 거죠. 게다가 그 1억 8천을 다시 재투자하면 거기서 나오는 수익은 처음의 1억하고는 비교가 안되게 큰 거니까, 이건 뭐 무조건 이득인거에요.

 

음...설명이 매우 허접하고 장황하지만, 그래서 제 결론은, '연금은 내돈 그냥 내가 받는거다' '개인 연금은 씨드를 날리는 거다' 이건 분명히 아닌 것 같다. 라는 거? 

 

앞으로 공부 더 해야하지만, 제가 지금까지 공부하며 느낀 바 공유하고 비슷한 상황에 계신 다른 분들 생각도 궁금해서 올려봅니다. 

 

다시 한 번 허접한 글 죄송하고요, 이미 알고 있는 거 힘들게 썼다 비웃으셔도 좋구요. ㅎㅎ 그런데 혹시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지점 있는지, 그리고 다른 분들, 개인 연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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