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태어나면서부터 평생 힘든 사람이 어디있냐고 쓰신 댓글 보고

여기 있습니다.

 

태어나 가난하고 문제있는 부모 만나도 20대 때 노력하고 살면 어느 정도 자리잡고 사는데 그런 사람 있냐고 하신 분.

 

어릴 때는 아동학대에 시달렸습니다. 학교에서는 친구가 없었고요.

 

집에서는 넌 내 자식이니 내가 널 죽여도 된다는 말을 늘 들었어요. 형제 사이 차별 극심했습니다.

 

운명아 비켜라 내가 간다 신조로 살았습니다. 나 자신이 제 보호자라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학교 다닐 때는 다 하기 싫어하는, 피하고 싶은 것들이 주로 제게 주어지고 사회생활도 마찬가지. 그저 운이 나쁘다기에는 정말 늘 그랬습니다.

 

남들이 10 을 노력하면 평균 5-6 얻어갈 때 저는 20을 노력해야 2-3 정도 얻는 삶을 평생 살고 있어요.

 

입시 때 혹여나 떨어질까싶어 하향지원한 학교들은 역대 최고 경쟁률 기록하여 다 낙방.

 

고3때 없는 집에서 공부까지 못하면 인생 나락이라는 생각에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몰라요.. 노력이 다 이뤄주는건 아니라는걸 그때 처음 제대로 배웠어요.

 

어떤 시험을 봐도 죽어라 노력해도 턱걸이로 낙방. 아예 큰 점수차로 떨어지면 내 노력이 부족했다고 탓하지만 정말 저 열심히 했기 때문에 분하기만 하더라고요. 마치 나를 인생이 약올리는거 같았죠.

 

학교 다닐때, 직장다닐 때 늘 그래서 정말 아득바득 악착같이 살았어요. 독하다는 소리 많이 들었는데 겨우겨우 벼랑 끝에 매달리듯 하는 삶으로 점철된게 제 인생이에요.

 

현재는 건강도 크게 나빠져 쉬고 있습니다.

 

노력만으로 다 안됩니다.

 

고꾸라지기만 하는 삶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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