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저도 히키코모리같은 동생이 있는데요

젊은놈이 집구석에 틀어박혀 게임만 하고 낮시간에 내내 쳐자고

 

따지고보면 히키코모리도 아니에요 누구 만나거나 지가 필요한일 있으면 외출하고 하거든요

 

근데 일을 안하고 일할 생각이 별로 없어요

 

핑계는 맨날 무슨 시험 준비한다 입니다

 

나이든 엄마한테 얹혀서 사는데 아무 죄의식도 없는거같고 

 

알바라도 하라고 하면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래서 안되고 ..안되는것도 많습니다. 

 

아픈데 없고 젊고 건강한데 그나이 처먹고 막노동이라도 해야 인간 아닌가요

 

제가 뭔가 도움을 줘도 사회성이 떨어져 그런건지 고맙단 인사도 제대로 할줄 모르길래 짜증나서  10원 한장 안도와준지 오래에요

 

도움 받고싶으면 최소한 아쉬운 소리 먼저 하고 숙이고 들어오면 구직자리 알아보는거 돕는다든지 등등 제가 가능한 부분은 도와줄 수 있는데요

 

아쉬운 소리조차 하질 않는데 나서서 도와주기는 싫어요

아직 궁한줄도 모르는거고 지금 상태가 편한거겠죠

 

엄마가 지금은 소일거리도 하시고 저도 용돈 드리고 하는데

 

저는 동생은 없는사람으로 생각하고 제가 외동이라 생각하고 엄마 보살펴드릴건데요

 

 

제가 직접 동생한테 도움 주는건 없지만 엄마한테 군식구로 붙어사는 이상 제가 간접적으로 동생 부양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엄마 노후자금이 넉넉한 상황이 아니시라서요

 

엄마는 제가 동생 얘기만 꺼내도 역린 건드린것처럼 발작적으로 화를 내요

 

걔 어떡할거냐, 하다못해 편의점 알바라도 시켜라, 일단 내보내서 독립을 시켜야하는거 아니냐, 생활비 단돈 30만원이라도 매달 내게 해라, 등등

답답한 마음에 이런저런 제안도 해보고 태도때문에 욕할때도 있고 그랬어요

 

이정도 말할 권리도 없나요? 어쨌든 가족이기도 하고 동생땜에 나중에 제 경제적 부담이 늘어날게 저는 보이는데 엄마는 그까진 생각을 못하시는건지

 

말해봤자 바뀌는거 없고 미워도 자식이니 흠잡는소리 듣는건 또 싫으신건지

 

저러시니 동생도 더 꼴보기싫고 엄마도 가만 놔두면서 말도 못꺼내게 하는게 원망스럽고 그래요

 

 

나중에 엄마 병원 모시고 다니고 간병하는거 동생이 하게 될 수도 있으니 너무 미워하지 말아야 하나요

 

아래 얘기 나온김에 저도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집집마다 이런 형제 한명씩 있는집 많더라구요.

다들 잘 돕고사는데 제가 넘 야박하고 못된건지..

 

저는 젊은게 저러고 눌러앉은게 너무 싫어서 쫓아내서 노숙을 하든 막노동을 하든 혹독하게 현실을 깨우쳤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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