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노모랑 같은도시 사는것도 힘들어요

시어머니 올해 87세

저희가 딱히 잘하는건 없어요

집 고장나면 달려가고 아프면 입원시키고

짬짬이 병원이랑 연락하고 치료과정 점검해야하고

간식이라도 병실에 올려보내야하고 

근데 마음이 진짜 힘들어요

큰시누 서울 있는데 자기가 모신다더니

십일 모시더니 내려 보내고 나중에는 부산 집판돈으로

서울에서 전세 못구한다고 못오게 하더라고요

시모 사시는집 팔면 7억5천 정도 되는데

서울이 아무리 비싸도 7억5천짜리 전세 없다는게 이해가 안가고요

멀리 떨어져 걱정하는게 마음 편하다네요

옆에 있음 신경 다 써야하니

알아서 옆에 사는 자식이 급한거 처리 하겠지 싶은가봐요

미국 사는 딸도 집팔아 엄마 보내라 내가

모실게 하더니 막상 어머니 홀로 되니

미국에 의료 시설도 그렇고 집이 좁고 뭐가 어떻고 

동생아 잘부탁해 하는데

사실 같은 도시에서 숨쉬고 있는것 만으로 힘들어요

때되면 찾아 뵈야죠. 아프면 입원 시켜야죠

아프다면 먹거리라도 해서 보내야죠

옷도 거지 같이 입고 있음 사줘야죠

머리도 펌도 안하고 자르지도 않고 추노 찍고 있음

사람들 입대서 모시고 강제로 펌시켜야죠

같은 도시 살며 너희가 하는게 뭐 있냐 할지 몰라도

맞벌이 시간내서 신경 쓰는 자체가 힘들어요

멀리 살고 명절 다가온다 우울증 걸리고 또시가 가야하냐? 

우리나라 여자 지위가 왜 이렇냐? 명절 없어져야 한다

글쓸수 있는건 축복입니다 .

옆에 살면 명절이 365일 지속 되는겁니다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