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시댁가서 짜장면 시켜먹고 왔어요 ㅎㅎ

지난 주에도 뭐 가지러 잠깐 들렸었는데 남편이 내일까지 놀아서 어제는 친정, 오늘은 시부모님 뵙고 왔어요 

같은 서울이고 그냥 내킬 때 찾아뵙고 평소에 뭔 일 있으면 남편 혼자 후딱 갔다와요 

친정일은 제가 맡아서 하고요 

원래 오늘은 맛있는거 사드리려고 좋은 데 예약도 해놓았는데 어머님 아버님이 다 귀찮으시다고 집에서 뭐 시켜먹자고 하시더라고요 

저희는 평소에 다들 건강식으로 쬐금씩 먹는 분위기라 이렇게 모이면 한 몇달간 못 먹어본 *촌 치킨 (이것도 언제부턴가 가성비 떨어져서 안 먹지만), 짜장면 탕수육, 아니면 피자 시켜먹어요 ㅎㅎ

두분다 80 중반 넘으셨는데 가리는게 없으시고 어머님은 완전 mz 세대 입맛 ㅋㅋ

 

오늘도 시댁 도착하자마자 중국집에 주문 넣고 수다 좀 떨다보니 음식이 와서 먹었는데 간만에 먹으니 짜장도 탕수육도 어찌나 맛있던지... 특히 탕수육은 튀김옷이 얇고 돼지고기 살을 발라서 했는지 소스를 찍지 않고 그냥 먹어도 완전 보들보들 꼬소하더라고요 

다 먹고는 남편이 음식 남은거 락앤락 통에 다 넣어서 정리하고 설거지하고 어머니랑 저는 수다떨고 아버님은 그 옆에서 과일 잘라서 먹으라고 주시고...

설거지 후에 커피 내려서 넷이 앉아서 저희가 사간 케잌 잘라 먹으며 독립해서 나가사는 저희 애들 여친이랑 찍은 사진도 보여드리고, 아버님 넷플릭스 보시는데 문제 생긴거 해결해 드리고, 어머님 좋아하시는 온라인 게임 태블릿 메인 화면에 띄워드리고,... 2시 넘어서 아버님이 구워놓으신 군고구마와 간식거리 과자 과일 한보따리 받아들고 집으로 

 

저 결혼하고 초기에 힘 넘칠 때에는 기독교라 제사는 안 지내고 그냥 모였는데 그래도 부침개, 잡채, 불고기 정도 차려먹었는데 이제는 부모님도 저희도 나이가 들어가니 무조건 '편하게!'를 외치게 되네요 

연휴인데도 휴업 안하고 맛있는 음식을 팔아준 중국집도 고맙고 ^^ (어제는 멕시칸 식당에게 고맙고 ㅎㅎ) 

건강이 최고라 하시고 와서 얼굴 보여드리는 것만으로 고맙다 하시는 분들이라 저도 찾아뵙는 발걸음이 가볍고 뵐 때마다 노인이 되시는 모습에 짠한 마음이 들고 그래요 (보통 때도 간다고 하면 힘든데 오지 말라고 하셔요ㅠ)

저도 아이들에게 어떤 부모가 되야하는지 양가 부모님들을 뵐 때마다 배우고 마음에 담아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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