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인지장애를 타자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피~~잉 돕니다.
나는 자기 안좋아하는데 어쩌다가 우리는 서로 친구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많이 조심하고, 메모하면서 실수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실수란 문자 그대로 나도 모르게 길을 잃어버립니다.
내가 그냥 걸어다니던 길에서 길을 잃어서 입구를 찾지못하다니......상상도 못한 일입니다.
ㅇ2행동은 1행동을 덮는다 1 : 이전 경도인지장애에서 주차한 차를 찾지 못해서 헤매던 일
ㅇ2행동은 1행동을 덮는다 2
뒷목이 갑자기 불편해졌습니다. 나이가 드니 뒷목이 약간 불편하면, 혈압도 무섭고, 혈행도 무서워서 예전에 다니던 신경외과를 갔습니다.
큰 일이 아니라는 말씀을 듣고, 목 마사지를 하고 계산을 하고 병원 현관을 나섰는데...
-신경외과가 4층에 있었어요.(이제는 병원 건물 내에서 길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앞에 내가 들어온 현관이 없었어요. 현관을 찾아서 이리저리 헤맸는데.....현관이 없어서 바깥으로 나갈 수가 없었어요.
바보였나봅니다. 엘리베이터를 보면서도 현관에만 집중하고, 현관만 생각하고....ㅠㅠ
병원 문 밖에서 한참 서성이다가 병원으로 다시 들어갔습니다.
"바깥으로 나가는 문을 찾지 못했어요."
(눈물이 막...흐릅니다. 내가 어쩌다가.....)
간호사께서 바깥으로 나가는 문이 없어요? 하면서 같이 병원 현관을 나와서
'어디에도 문이 없어서 나가지 못했어요." 했더니 엘리베이터를 가르치는데...그 때서야 4층이 기억났어요.
저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지 않으신 간호사님, 많이 감사드립니다.
이유를 곰곰 생각해보았더니 신경외과에만 집중하고 바라보아서, 병원 건물 현관을 들어온 1차 행동은 2차 행동인 4층 신경외과로 들어서면서 신기루처럼 머리 속에서 사라진 것이었습니다.
ㅇ2행동은 1행동을 덮는다 3
설날을 맞이해서 영천 호국원에 인사드리러 갔습니다.
마치고 집으로 출발하려고 주차장에 갔는데 갑자기 화장실에 다녀와야 집에 가는 길이 편하겠다 싶어서 화장실에 갔는데....ㅠㅠ
화장실에서 나왔는데 (지금 생각하니 사람들따라 정신없이 걸어갔네요.) 사람들따라 주차장으로 갔는데 충령당에서 호국영령님께 추도하는 방들만 계속 나타났어요.
이리갔다, 저리갔다 헤매다가 도저히 주차장 가는 길을 찾지 못해서 고민하는 중에 민원봉사실로 들어가서 주차장으로 가는 길을 잊어서 나가지 못한다고 가르쳐 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그 분들이라도 기가 막혔겠어요. 멀쩡하게 차려 입은 사람이 주차장을 옆에 두고 길을 잃어버렸다고 하니.....) 우째우째 그 분들에게 내가 나온 주차장을 설명해주고 주차장 가는 길로 오는데....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서 허둥지둥하는 남편이랑 마주쳤어요.
"왜 이제 오는가? 기다리다가 오래오래 안 와서 길을 잃었나 싶어서 큰일났다 싶어서 찾으러 왔다고......"
남편이 저를 찾으러 다닌 첫날입니다.
둘이서 내린 결론이 '원래 잘 다녔던 길이라 아무 생각없이 다녀서 그런 것 같다.
앞으로는 생전 처음 가는 길처럼 들어갈 때 군데군데 눈도장을 찍어놓고 다녀야겠다.'
딱!! 현재까지만 진행되고, 더 이상은 진행되지 않으면 좋겠는데.....저는 지금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합니다. 그저께랑 어제 밤은 한잠 자고 난뒤 다시 잠들다가 정신차려 보면 나 혼자 꿈 속처럼 무엇인가 중얼중얼........계속 생각하고, 이야기하면서 눈을 감고 자는 자신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