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3년차, 남편을 사랑해서 결혼했고 지금도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어요
저보다 성품이 더 인자하고 배울점도 많고요
저는 명절, 시댁식구들 만나는 날이 너무 고역이네요
시댁식구들을 만나고오면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과 별개로, 시댁식구들 인간성, 성품에 너무 질려서 그 집안을 무시하는 마음이 들고 나도 속물이구나 하는 자책 되네요
시댁은 경제상황이 별로 좋지는 않습니다
결혼할때 그 사실 알고 결혼했고, 시어머니는 경제적 지원 못해주셔도 자존심 강하고 꼿꼿하고 성품이 당당하다고 생각했어요
전 그걸 좋게 생각했구요 당시에 지원은 기대도 하지 않았어요
근데 결혼해보니 시어머니는 본인만의 과거속에 사시는 분이더라구요
30여년전 변두리 동네에서 쪼금 잘살았던 기억에 멈춰서 본인 잘살았단 얘기를 주로 해요
그것도 본인친정이 잘살았던것도 아니고, 본인 시댁(아버님 집 잘살다 망했음) 잘살았던 기억에 살아요 뼈대있는 가문인척 개뿔도 없으면서 외제차는 타야하고, 안타는 남들은 무시하고 겉치레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습이 우습게 보여요
처음에는 옛날얘기 듣는게 재미있었고 안쓰러운 맘도 들었죠 근데 제가 시어머니가 질리고 싫은 이유는, 오로지 그 기억에 자존심만 쎄면서 자기보다 다른 사람들은 무시하더라구요
자기보다 못살면 못살아서, 잘살면 배아파서, 잘살사람이 아닌데, 누구네는 부자인데 차를 저것밖에 못탄다
집값 한푼 보태준거 없으면서 저희 부부 사는 동네, 친정동네는 까내려요
경기도는 경기도 주제에 비싸다, 서울은 강남은 논밭이었는데 난 줘도 안살았다,재건축해서 떼부자 된거다 전부 집다운집 못살던 거지들이다...조금 떨어진 동네는 거기가 서울이기나 하냐,
솔직히 제가 듣기엔 본인들은 자가도 없고 살아본적도 없으면서 신포도 같구요
친정은 여유있게 잘사시지만 국산차 타시고 검소하고 겉치레 같은거 중요시 안합니다
대신 검소하게 사시며 저와 오빠 결혼때 지원도 많이 해주셨고 증여도 해주셨어요
여기서부터도 비교가 자꾸 되는겁니다
저 많이 속물인건가요
인간적으로 실망을 많이해서 존경하는 마음은 커녕 시댁갔다오면 회의감이 들고 남편이랑만 잘살고싶지 시댁이랑은 보기가 싫어요
1원한푼도 도와준것도 없으면서, 말은 3000만원이 돈이냐, 껌값이다, 요즘 애들 영어유치원비 얼마냐 얼마하지도않네 이런말은 자주해요
그렇게 부자였다고 자랑은 하면서 한푼 보태주는거 없이 그런말하니 듣기 거북해요
연락횟수에 집착 2주만 넘어가도 왜이리 연락없냐 그렇게 바쁘냐, 아프냐해서연락문제는 한번 들이받은적 있습니다
아직도 중간중간 그러길래 무시하고있구요
뼈대있는 가문인척 명절, 제사는 얼마나 따지는지
음식준비 시키면서도 이건 일도 아니다, 예전 잘살던 시절엔 음식더했다
솔직히 이런마음이 드는거에요
그렇게 있는 집이었으면서 조상덕 본사람들이 지금 제사지내고 있나, 없는집에서 제사만 챙기면 뭐하나 싶네요
음식도 사실 너무 못하시니까 시댁에선 식사하기도 싫고 맛도 없는 음식 억지로 해먹으면서 왜 일하고 용돈까지 드려야하나싶고
미혼 시누이도 본인엄마랑 똑같고 음식 맛있다고 서로 해가며 명절은 가족 모여서 좋다네요^^
시집온 조카 며느리는 집안이 기울어지는데 감히 자기집안에 시집을 왔다, 형편없는 집안이다 흉듣고 기빨려오는게 너무 싫어요..남편은 듣는둥 마는둥 무시하구요
노후도 잘안되있는 것도 정떨어지고 싫어집니다
속보이는 말도 잘해요
이번에 밥먹다 갑자기 누구집 아들 며느리는 매달 200씩 준다더라고
전 ?????싶었고 못들은척했는데, 집에오니 갑자기 화가나네요
도움준게 없으면 바라지 말아야하는게 아닌가, 뭘해줬다고 그런말을 하는거지? 남편 대학등록금도 못내줘서 벌어다녔다는데 결혼시 친정도움이 컸고 아직도 제게 용돈 두둑히 주시는데 명절에 시댁먼저 가는것도 억울하단 생각이 드네요
기껏 가서 맛없는 음식 억지로먹고 용돈 드리고 자화자찬 들어야하고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이 이것밖에 안되는건가자책도 되고 짜증나네요
세뱃돈 주신다고 생색을 그렇게 내요
시누이도 요즘 세뱃돈 받는 며느리가 어딨냐고
봉투 열어보니 달랑 5만원....남편은 주시지도 않았어요
남편이 불쌍하단 마음 들더라구요
이왕 주시는거 돈 5만원 더 쓴다고 가난해지나요
아낀다고 부자되나요
아들도 같이 챙겨주시면 남편도 기분좋고 기 살았을텐데 생각도 들구요
남편만 보고 시댁은 안보고 사는 방법 없을까요
누구네집 아들 며느린 어딜 모시고갔네 소리나하고 노후준비 안되있는것도 너무 싫어요..짐 같이 느껴져요이렇게 좋은 연휴날 이런글 쓰고있는 자신도 싫네요
제 마음, 앞으로 어떡해야 할까요
제 마음 뭘까요
친구들이 시댁 도움 받았다 이런말에 비교되고 싫은 마음, 내심 받고싶은 마음, 그럼에도 안부전화며 명절챙기기며 뭘 바라는게 가증스럽고 싫은 마음,
젊었을때 별로 열심히 사신것같지도 않은분들이 남편과 제 앞에서 앓는 소리 하는데에 대한 경멸
이 모두일까요
친정에 갔더니 저희가 집을 사느라(친정 도움을 받았는데도 대출이 아직 남아있구요)
대출금 얼마 남았냐고 도움 주시려하시는데
솔직히 그런 시댁.... 한심해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