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설날해우소

약간 통통한 정도던 동생이 이제 고도비만으로 접어들어서 살을 못 빼고 풍자같은 느낌으로 사는데 정말 희한하게 가면 갈수록 욕심을 그렇게 부려요. 별 대단한 재산도 없는 부모앞에서 효도경쟁하고 돈욕심내고 집욕심에 뭐든 다 이겨먹고 가지려고 기를 쓰는게 너무 보이는데 형제들중 학벌이 제일 안좋고  남편이 자길 안 사랑하고 그나마 돈이나 벌어오니까 같이 살면서 안 걸릴정도로 딴짓하고 다니는 느낌인데 나머지 형제들앞에서 너무 행복한척 등등 척을 해요. 그냥 딱 보면 되게 불행해보이거든요. 또래보다 너무 늙고 살찌고. 단골식당같이 가면 자매라고 말하면 다들 너무 놀랄 정도로. 이번 설에도 걔의 물욕과 난척을 저랑 다른 형제가 또 못 본척 그냥 그런가부다.(부부사이 너무 좋은 형제에게 대놓고 질투...저에겐 무조건적인 부모의 인정과 다른 조건들에 대해서 질투하면서 어떻게든 좀 까내려보고 싶어하고..자기가 뭐라도 우위라고 느끼는 분야에서 나서서 나대면서 관심선점하기..이러는 걸 오냐 그래 너 잘한다..하는 느낌으로 다른 형제랑 그동안 관망하다가 이젠 우리둘은 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학을 떼고 말안섞기로 함.)하는 느낌으로 봐주다가 이번에 간만에 만나서 지난번 만났을 때보다 더 살찐 절구통백돼지같은 다리를 보니 욕심이 너무 많은데  감당이 안되니 살이 보기흉하게 계속 찌는 것 아닐까 생각이 들어서 밉지도 않네요. 사람이 모든거 다 가질 수 없는데 과하게 욕심내고 형제들앞에서 기를 쓰고 하나부터 열까지 자기 영역이 아닌 데까지 난척을 하고 속보이는 다른 형제들은 하지도 않는 셀프 효도경쟁을 해대니 몸이 못견디나보다..싶었어요. 일년에 두번도 이제 안봐야지 맘먹고 돌어왔네요. 어디다 말할데가 없어 여기다 해우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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