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도 명절이 힘들었는데
50 시작되니 더 힘들어졌어요
시댁제사 39부터 가져와서 10년넘게 하고 있고
명절 차례상도 힘들고... 명절에 어머님 모시고 집에서 치루는것도 힘들었는데
나이드시는 것 보는것도 힘들구요.. 모시네마네..ㅜㅜ
친정도 엄마 나이드니 점점 우리집으로 오고싶어하셔서 내일도 우리 명절 상 치우자마자 오신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설상 차려야되고..
딸이 제일 좋다는 우리 엄마...우리집에서 모셔야 되고..
어머님이 안오시니(나이가 너무 많아서 작년부터 못올라오셔서요,90세에요..) 우리 엄마가 오셔서 수발들어야하구요..
따로 사시는 아빠.. 또 찾아뵈야 하구요..너무너무 보고싶으시다네요.... ㅎ...
딸이 있어서 너무너무 좋다는 우리 엄마는 또 내 옆에 딱 붙어 살겠다면 근처 혼자와서 사시고..
맨날 우리집이 너무 좋고 맨날 나랑 놀고 싶고..근데 또 돈은 아끼니까 없고...
엄마 좋은 사람인데 자꾸 저도 돈이 없으니까 부담스럽고..
어머니께 매달 드리는 용돈도 힘든데...병원비며 돌봄비며 추가 되니 힘들고..
엄마도 용돈은 못드리지만 옷이며 신발이며 생수며 보내드리는것도 힘들고..
외식해도 매일 우리가 내야 하니 부담스럽고..
왜 나이드니 다 돈인지 모르겠어요..애들 고딩이라 사교육비도 너무 힘든데..
이제 50찍으니 저도오늘 명절 음식하고 힘들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부모님 나이 드시는것도 무섭고 힘들고 ㅜㅜ
도망가고싶은 나약한 50입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