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23년만에 설에 시집에 안갔어요

내일 설 당일에 친정갈거고요

조만간 전남편이 될 남자는 내일 애들이 외가간다니까

오늘 저녁에 시간되는 딸만 데리고 다녀오더라고요

설당일에 내 가족 보러가는게

한쪽은 너무 당연한 일이고 한쪽은 늘 뒷쪽에 남는시간에 들렀던거 왜그러고 살았나몰라요.

친정에만 용돈준비해 가고요 조카 중학교 입학금도

줄거예요.

시부모 생활비에 시누다큰조카 셋 용돈에 철철이 사달라는거 다 사주던거 본인이 돈한푼 못번지 십년이어도 

얼굴 세워준다고 내가 유지해줬었는데

2~3년 전부터 싹 끊었어요. 

배은망덕한 것들이 감사할 줄 모르고

더 잘 안한다고 지랄하더라고요.

조만간 전남편놈도 술처먹고 지랄하고 말할 것도 없고요. 최근에 정신이 돌아왔나 집안일 열심히 하고

잘해보려고 애쓰는 기미가 보여서 싹을 자르고 있어요.

사전 이야기도 당일에 애들데리고 가버린다니

당황하면서도 아무말 못하는게 정말 표현은 안했지만

이렇게 꼬숩고 같은 동등한 인간끼리 왜 여자라고 찌끄레기 순서에 늘 놓였는지 스스로가 어이가 없었네요.

인생에서 썩은 부분을 도려낸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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