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는 개천의 뱀쯤 됩니다.
흙수저만도 못한 무수저지만 상위권대학 나와 대기업 맞벌이.
부부 맨주먹으로 적당히 재테크해 강남구에 거주합니다.(대치동 옆동네)
아이 학업을 위해 거주지를 택한 것은 아니고
둘다 직장이 강남이라서 이곳에 삽니다.
아이는 공부를 아예 안합니다.
이제 예비중2.
머리가 없는 것은 아니나
(초등때 황소, 청담 좋은 레벨, 정올 수상)
심각한 게임중독에 집중력 5분이 안됩니다.
그것보다 심각한 것은
숙제 베끼기, 거짓말, 핑계입니다.
학원의 부정적인 피드백에 제가 지치고 지쳐
중1초반 모든 학원을 끊고
수학만은 차마 끊을수없어 과외를 하는데
과외숙제마저 안하고 거짓 핑계로 일관합니다.
공부를 못하는 것은 상관없는데
저런 태도가 더 힘듭니다.
1년동안 일주일에 두번수업하는 과외 하나하고 학원 다끊었고
학교는 자유학년제라 일년내내 시험이 없었는데
아예 공부 손을 놓았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엄마가 재촉안하고 잔소리안하면
불안해서,또는 심심해서 스스로 찾아한다는 것은 저희아이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습니다.
너무 무례하고 게으르고
참을수없는 거짓말에 미루기
아이의 인성또한 성장통이라 어루만져줄수 없을 지경입니다.
집근처 절에가서 108배도 하고
길가다 교회 십자가가 보이면 하나님께 기도도 합니다.
달을 봐도, 산을 봐도 기도합니다.
우리 아이 철들게 해달라고.
농구든, 미용이든, 미술이든, 기타치기든
건전한 호기심과 건강한 의욕 생기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10시쯤 일어나서
1시간 동안 샤워하고
1시간 동안 핸드폰보면서 밥먹고 빈둥대다가
다른아이들 오전 학원 끝날 시간인 1시쯤 집밖으로 나가 5시까지 피씨방에 있다가 들어옵니다.
5시쯤 밥먹고 세시간 동안 게임하다가
저녁먹고 잘때까지 또 게임하거나
인스타 디엠합니다.
숙제는 방문꼭닫고하고
방문 열거나 핸드폰 바깥에 내놓으라그러면
난리를 치고 나가버립니다.
이런아이 어떻게 키워야하나요?
저 다 내려놓았다 생각했는데
문득문득 미치겠습니다.
학원은 가면 태도 불성실(선생님께 버릇없이 굴기, 숙제안하기, 지각,결석)으로
짤려서 아무학원이나 보낼수도 없습니다.
엄마아빠 사이좋고, 사회생활 잘하고
아이도 친구많고 즐겁게 사는 스타일입니다.
이런아이 어떻게 키워야할까요?
제가 더욱더 내려놓는 수밖에는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