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외과 전문병원에서 유방암 확진, 전절제 진단받아
서울대병원 예약 후 긴 기다림 끝에 오늘 진료받았어요.
암은 상피내암입니다.
근데 교수님께서 확진받은 병원에서 곧바로 수술하지 왜 이리 오래 기다려 왔느냐며ㅡ
이곳에선 수술까지 최소 10주이상 걸리는데,
차라리 집에서 가까운 원자력병원 좋은 선생님 소개해줄테니 거기서 빨리 수술하고 (4주이내 수술 가능) 일상생활 복귀하는게 낫다고 해서 그러겠다고 나도 모르게 대답....
제출한 의료자료 모두 되받아서 정신없이 원자력병원 전화로 예약하고 허둥지둥 집으로 왔어요.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까닭모를 눈물이....
교수님 말씀 잘 들은 저, 잘한거죠?
어렸을 때부터 선생님 말씀 잘듣고 숙제도 잘해가던 모범생이었어서 오늘도 이의제기없이 곧바로 수긍했긴 했는데...
뭔가 아쉬움이...
교수님께서 그러시대요.
그렇게 타병원 권하면 대개 왜 쫒아내느냐고 반발?하는데 저는 잘 받아들인다며 미소(?)를 지으심.
저는 진료대기 중부터 긴장할대로 긴장상태여서 얼굴이 홍당무처럼 벌겋고 미열까지 났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