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괜찮았다가 요즘 또 안좋아요
작년에 스트레스 많이 받더니 자기 우울증인 것 같다고..
숨이 안쉬어질때가 있다고 해서 제가 예약해서 병원 한번 다녀왔어요. 우울증이라고 약 처방 받았는데..그후로 더 갔으면 했는데 좀 괜찮아졌는지 안가더라구요. 아이에게는 우울증이라곤 안했어요. 그냥 아빠가 좀 스트레스 받고 힘든가봐 정도만 얘기했고요.
근데 아이 눈에는 아빠 행동이 너무 화나나봐요. 우울하거나 스트레스 받을 때는 자기가 말걸어도 대답 잘 안하고 특히 제가 무슨 말해도 대답 안하거든요. 저는 어른이니 조심조심 필요한 말만 묻고 하는데 아이는 본인 성격이 좀 급하고 표현이 직선적인 편이라 그런지 더더욱 아빠가 이해가 안가나봅니다. 왜 엄마가 말하는데 대답도 안하냐면서 그런 아빠에게 말도 걸지 말라고 해요. 제가 아빠는 힘들면 그런가봐 라고 했는데 자기는 신경쓰고 싶지도 않다면서 화를 내구요. 아빠랑 같이 있는 걸 싫어해요.
원래 남편이 엄청 딸바보였는데.. 이번에 우울할 땐 딸 생일도 안챙기더라구요. 상태가 괜찮을 때는 잘 챙겨줬고 잘 놀고 했었어요. 아이입장에서 혼란스러울만 하죠....
제 고민은 아이랑 남편 사이에 점점 감정의 골이 생기는 것 같은데... 제가 중간에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남편은 남편대로 강한 기질의 아이가 이해안되고 섭섭한 눈치입니다. 저는 몇년전 암수술 한 후로 약먹으며 관리하고 있는지라 최대한 스트레스 안받으려 좋게좋게만 생각하려고 마인드컨트롤 하고 있어요. 그래서 크게 개입하지 않고 그냥 살살 서로 달래기만 하고 있는데.... 남편이 한번씩 우울증세가 심해질 때마다 이렇게 둘 사이를 둬도 될 지 마음이 좀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