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평생 아버지 사랑 못느꼈는데

애정표현도 그닥 , 말을 섞어본적도 별로없고

아들만 편애하고 

자식들 잘못하면 다 엄마 탓, 본인은 돈만 벌어다 주면

부모 역할끝이라고 생각하는 옛날 아부지 

그래도 때린적없고 큰소리도 엄마랑 다투지, 자식들에겐 거의 기억이 없구요 

그냥 옆집 아저씨같은 느낌

 

지금 구순바라보시는데 50대 저보다 더 건강하시고

돈도 자식들보다 많아서 

저희가 어려운거 어찌 알게 되셔서 몇달 생활비 보내셨네요 

괜찮아요. 신경 안쓰셔도 된다 해도, 

몇일에 보내줄게. 하시네요 

마지못해

이자 많이 쳐서 곧 갚을게요

하니까 하하 웃으시는데 ...

 나도 자식들 신경안쓰게 건강하고, 경제적으로도 오히려 도울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그러구보니 신혼초에 제가 병치레가 잦은걸 아시고는

약사가 권해 주더라며, 면역력 높인다는 플러그인 방향제를  사다가 그것만 얼른 주고 가셨던게 기억나더라구요

너무 어색하고 뜬금없어 잊고 살았는데...

아 나도 아빠 사랑 받고 살았구나 

이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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