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 돌아가시고 첫 명절이에요
몇 년전 명절을 없앴어요. 가족들의 합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제가 암 수술을 받느라 없어진거죠. 외며느리라 제가 못 하니 더 이상 차릴 사람이 없어서요. 남편도 내내 명절, 제사
안 하겠다고 했는데 막상 돌아가시니 시어머니, .시누이 등쌀
에 첫명절이니 뭘 했으면 하는거예요.
처음엔 납골당만 가자고 해서 알았다 했는데 그다음에
처음이니 음식을 조금만 해가면 안되겠냐고 해서 제가 물었죠. 첫 명절이란 게 이번까지냐 아니면 추석까지냐 남편은 올 해만 그렇게 하자고 해서 알았다고 했어요.
그런데 어제는 또 갈비찜을 좀 싸가면 안 되겠냐고~
아!! 정말 폭발했어요. 갈비찜 사가면 되니 음식 준비가
힘들어서는 아니에요. 뭔가 자꾸 야금야금 요구하는 그
마음이 너무 싫어요.
남편한테 말했거든요. 명절 없애지 않았냐 없앤 이유가 뭐냐
내가 아파서 더 이상 명절을 할 수 없어서 없앤 명절인데
내가 아파야 다시 안 하는 거냐고
내가 왜 자꾸 나쁜 사람인거 같은 죄책감 들게 하냐고
거절하는 이런 상황을 만든 당신이 나쁜 거라고
남편에게 사과는 받았지만 찝찝하네요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