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의사는 의사일까요?
앞으로의 의사 수입은 끝장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유로는 증원..도 사실 크지만
(이정도로 압도적으로 증원할지는 몰랐어요)
지금 문제는 건보입니다.
대한민국 인구를 생각해봅시다.
지금 50대 인구가 870만입니다. 엄청나죠.
20대는 650만. 그래도 90년대생 이쪽은 수가 적진 않아요.
10대부터 450만으로 폭락합니다.
50대랑 거진 두 배 차이예요. 큰일났죠.
지금 0~9세들 숫자가 300만 간신히 넘어요.
10대 미만 아동보다 50대가 3배 더 많은 나라가 됐습니다.
0~4세만 계산하면 진짜 지옥입니다. 128만인데요, 해마다 25만 쯤 태어난거예요.
50대는 해마다 87만인데, 딱 3.5배 더 많네요.
10년 뒤
이제 870만 50대가 60대가 되어 은퇴를 시작합니다.
이 나이가 되면 이제 이곳 저곳이 아프기 시작하죠.
60대가 어마어마한 숫자로 건강보험을 지금보다 압도적으로 빨리 훨씬 더 빨아가는데,
경제활동 해서 세금 내 줄 20대들은 450만으로 줄었어요.
이런 상황에서 건강보험을 유지하려면
1. 세금을 더(진짜 훨씬더많이) 걷는다
2. 보장을 줄인다
이 두 가지 방법이 있죠
건강보험 누가 낼까요?
450만명 20대의 등짝에 시작부터 빨대 10개 꽂아서 빨아먹을껀가요?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건 그냥 징벌이예요.
건보 부담률 늘어나는건, 물론 일부 늘어나긴 하겠지만 한계가 있어요.
결론은 그냥 건강보험에서 이거 저거 다 떨어져 나갑니다.
먼저 실비부터 조지고, 경증질환들 다 떨어져 나가든, 자부담율이 왕창 늘어나든 그렇게 됩니다.
그럼 그게 의사 파이에서 그대로 떨어져 나가는거예요.
게다가 증원 비율이 너무 쇼킹합니다.
변호사를 예시로 들어볼께요.
변호사는 1000명에서 로스쿨 도입 이후 1700명으로 늘어났어요. 지금 의사와 비슷한 비율로요.
그래서 흔히 말하는 막변 시작이, 월 300 400이었다가 이제 500으로 올라왔어요.
수십년 전 연봉 따라잡는데도 이만큼 시간이 걸렸어요.
(물가 고려하면 사실 올랐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그만큼 공급 증원의 영향이 큰 거죠.
근데 변호사는, 송무시장도 그만큼 같이 성장했습니다.
송무시장이 근 10년, 15년동안 2배 3배 커졌어요.
변호사 늘어나는 속도만큼 그대로 파이는 계속 커져서 1인당 시장 규모가 유지되었어요.
시장이 그만큼 따라 성장하더라도 공급 늘어나는게 이렇게 여파가 큰데
의사도 한번에 66% 증원을 때려맞았습니다.
그러면 의사 파이도 2배 3배 그만큼 늘어나나요? 절대로 아니죠.
나눠먹을 입은 2천명 증원 받아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는 것까지 더하면
한사람이 가져갈 파이는 처참히 쪼그라듭니다
단편적으로 생각해보면 노인들이 늘어나니까 전망이 밝아요. 할 수 있는데,
그럼 노인들 병원비는 누가 내주냐 이거죠..
그냥 노인들이 많아지는거지, 이악물고 병원 안 가고 버티겠죠.
병원의 개념은 진짜 죽을 병 걸려야 보험 적용되어 가는걸로요.
이게 옳은 방향이긴 한데.. 아무튼 인구구조 때문에 강제로 이렇게 될꺼예요.
차라리 변호사는 세금 안 빨아서 앞으로 전망이 괜찮은데, 의사는 빨아먹을 세금 내줄 젊은 사람들이 없습니다.
지금 진입하는 의대생들은 상상 이상으로 가혹할껍니다.
의사랑 상관없이 하나 더.
이제 노인들도 일해야 됩니다. 각자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