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불평불만을 입밖으로 내는게 습관인 엄마 ㅠㅠ

엄마가.. 참 좋으신 분인데,.. 나쁜버릇이 있어요

뭔가 불평 불만스런 점이 있으면 그걸 꼭 말로 하셔야 되는가봐요

 

예를들면 제가 모시고 좋다는 식당엘 갔는데

생각보다 음식이 별로였다.. 그러면

그걸 꼭 이건 맛이 어떻고, 저건 저렇고, 이렇게 비싼데 음식 양이 어떻고..

형편에 비해 눈이 높으세요

말은 바른말이긴 해요 

저도 먹으면서 똑같이 느끼니까요 짜다거나 너무 과대평가된 식당이라거나

맞장구 치긴 한데

계산하고 나오면서 좀 씁쓸하죠 헛돈쓴거같고

맛이 없더라도 돌려 말하거나 유머러스하게 승화시킬 수도 있잖아요

요즘은 맛보단 분위기라더라 라든지

그래도 남이 해주는 밥 먹고 나들이하니 좋다. 라든지

어쨌든 긍정적으로 표현을 할 수도 있는건데..

 

그러니 어디 모시고 가기 전에 엄마 마음에 들까 안들까 부터 스트레스받게되고

조금 검사받는 기분까지 들고..

 

얼마전엔 비싼 뷔페에 갔어요

뷔페 갔을때는 너무 배부르게 먹어서 속이 안좋고 더부룩하고 힘들다

뷔페는 이제 먹고나면 넘 힘들어서 못가겠다. 본전 생각하니 어쩔수없이 배 터지게 먹게되니 부담스럽다 그러시니

속 안좋으시다고 하니까 비싼곳인데 괜히왔나 싶구요

 

딸인데 이런말도 편히 못하냐 생각하실거 같아요

근데 저는 아니거든요..

모녀라도 어느정도의 가식적인(?) 입발린소리나 예의상 하는 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굳이 속속들이 다 불평불만 입으로 낼 필요 있을까요

그래봤자 상황이 바뀔것도 없고.. 맛없는 음식이 갑자기 맛있어지는것도 아니고

저도 혀가 있는데 맛 없는거 알죠 눈치보면 알구요 그럼 다음부터 이 식당에 안오면 될일이잖아요

 

제가 모시고 와서 제가 사는거니까

제가 맛없다고 말하는거랑 대접받는 엄마쪽에서 맛없다고 말하는거랑은

저는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맛없다고 말하는건 괜찮아요 그래서 엄마가 맞장구치는건 아무렇지 않은데

먼저 불만 표시하시는건 좀 싫어요

이것도 제가 돈으로 하는 갑질스러운 발상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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